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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한국계 비제이 펜 vs, 태권도 로드리게스 ‘노병은 살아있다’

입력 2017-01-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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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파이터 비제이 펜이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주나주 피닉스 토킹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103 메인이벤트에서 신예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와 복귀전을 갖는다. (사진=UFC)

 

한국계 파이터 비제이 펜(37·미국)이 2년여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비제이 펜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주나주 피닉스 토킹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10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10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와 격돌한다.

지난 2014년 7월 프랭키 에드가에 TKO 패한 뒤 2년6개월 만에 나서는 복귀무대다.

펜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8전 16승10패2무다. 2004년 1월 맷 휴즈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08년 1월 조 스티븐스에 승리하며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따냈다.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석권한 랜디 커투어(미국)와 함께 두 체급 정상에 오른 전설적인 파이터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펜은 불혹을 앞두고 있다. 주먹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고 체력도 물음표가 붙었다. 2년이 넘는 공백기는 뼈아프다. 훌륭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육체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6년간의 전적도 1무3패에 그쳤다.

로드리게스는 페더급의 떠오르는 별이다. 만 24세로 특기는 태권도다. 펀치력과 그래플링 기술도 갖춰 전천후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치러도 손색없는 메인이벤터로 성장했다.

로드리게스는 2014년 TUF 라틴아메리카 챔피언 출신으로 UFC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9승 1패다. 매우 빠르고 위험한 파이터다. 태권도를 배워 예측하지 못한 각도에서 발이 들어온다. 초반 러쉬 스타일이며 자신감이 넘친다. 펜이 가드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초살 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 현지 도박사들도 83:17로 로드리게스의 압승을 점쳤다.

펜이 이길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카운터펀치를 노려볼만 하다고 진단한다. 로드리게스의 스텝을 캐치한 뒤 발차기가 나오는 순간 펀치를 적중하면 KO승도 가능하다. 펜은 주먹이 느려진 대신 묵직해졌다. 체중이 실린 한방을 갖췄기에 로드리게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펜은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 종합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당시 펜은 UFC 복귀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2014년 에드가에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미련이 남았다. 내가 속한 체급엔 조제 알도, 코너 맥그리거(라이트급 상향) 등이 활약하고 있다. 타이틀에 도전하는 동료들을 보면 나이대가 비슷하거나 조금 어리거나 많거나 다양하다.

그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내가 왜 한가롭게 쇼파에 앉아 있어야 하나. 다시 일어설 수 있다. 3체급 석권을 목표로 옥타곤에 뛰어들었다”고 은퇴 번복 이유를 밝혔다.

펜의 몸속엔 한국인 피가 흐른다. 외조부가 한국인으로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 새해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불혹 파이터’ 펜과 태권도 왕자 로드리게스,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3은 케이블채널 SPOTV가16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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