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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론다 로우지 ‘극도의 패배감’ 메이웨더가 도와준다면?

입력 2017-01-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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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아만다 누네스(28, 브라질)에 어이없는 48초 TKO패의 아픈 경험을 한 론다 로우지(29, 미국)가 극심한 패배감을 호소하고 있어 그의 재기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UFC

 

‘UFC 격투 여제’ 론다 로우지(29, 미국)는 재기할 수 있을까.



론다 로우지가 극심한 패배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 UFC 207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아만다 누네스(28, 브라질)에 48초 만에 TKO패했다.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졌다. 시작부터 복싱으로 나섰다가 누네스에 카운터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충격적인 패배 후 로우지는 할 말을 잃었다. 평소 즐기던 SNS도 하지 않은 채 독수공방 중이다.

로우지의 패인은 어설픈 복싱에 있다. 그의 타격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로우지의 복싱코치 에드몬드 타베르디안가 문제다. 유망주를 발굴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지도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카리스마가 부족해 로우지에 끌려 다녔다는 후문이다. 입바른 소리만 하며 로우지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했다.

누네스는 최근 미국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우지가 나를 상대로 왜 그렇게 싸웠는지 모르겠다. 훌륭한 유도 기술을 갖고 있는데 그는 자신이 복싱선수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의 코치가 로우지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UFC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로우지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코치진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간은 충분하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여전히 로우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최근 폭스스포츠-더 허드에 출연해 “로우지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일어서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UFC 여성부 흥행을 이끈 1세대 로우지가 다시 부활하리라 믿고 있다.

조 로건 UFC 해설위원도 최근 격투기 매체 ‘MMA정키’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로우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복귀를 서두를 필요 없다”면서 “훗날 복귀한다면 충분히 계산하고 돌아와야 한다. 예전에 했던 장기(유도)를 살려 타이틀전에 도전하면 된다. (자만을 버리고)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UFC 데뷔 초기의 열정을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우지는 어떤 선택을 할까. 복싱에 미련이 남는다면 코치진을 바꾸면 된다. 공교롭게도 ‘복싱 천재’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은퇴)가 로우지를 돕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메이웨더는 48전 48승(26KO) 무패 기록을 남긴 세계 복싱 전설이다. 회피의 달인이자 카운터펀치의 대가다. 메이웨더가 로우지 코치로 온다면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메이웨더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로우지가 무너지는 순간 안타까웠다”면서도 “좌절하지 말라. 그녀 덕분에 여성 UFC가 크게 성장했다”고 위로했다. 이어 “내게 기회를 준다면 스탠드 업 자세 등을 전수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우지는 승부욕이 강한 파이터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상 UFC를 떠날 확률은 낮다. 유도와 복싱을 베이스로 다시 일어설지, 한때 UFC 여제였던 로우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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