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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최두호 깬 컵 스완슨과 대결? 도발의 추억

입력 2017-02-06 23:08

활짝 웃는 정찬성<YONHAP NO-4561>
3년 6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통쾌한 KO승을 거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복귀전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랭킹 9위에 있는 데니스 버뮤데즈에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귀환을 알렸다.



정찬성은 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와의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UFC 전적 4승 1패.

1281일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로 정찬성은 그의 구상대로 더 높은 곳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다졌다. 화끈한 어퍼컷으로 관중들을 열광시킨 넉아웃 승리로 타이틀 도전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벌써부터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는 정찬성 다음 상대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연히 랭킹 9위인 버뮤데즈 보다 높은 랭커들이다.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는 지난해 최두호(랭킹 11위)와 2016년 최고의 UFC 명승부로 선정된 화끈한 타격전을 펼친 컵 스완슨(랭킹 4위)이다.

스완슨은 버뮤데즈 보다 랭킹이 높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상대다. 스완슨을 이긴다면 타이틀 매치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UFC 화이트 회장은 “최두호가 스완슨을 누른다면 한 경기 정도 더 가진 뒤 타이틀 도전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완슨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정찬성과 스완슨은 지난 2010년 WEC 데뷔전에서도 상대할 기회가 있었다. 부상으로 무산됐지만 또 기회가 있었다. 알도와의 타이틀전 패배 이후 정찬성에게 제안이 왔지만 군 복무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정찬성을 향한 스완슨의 도발 전례도 있었다.

2012년 3연승을 달리던 스완슨은 히카르도 라마스(현 랭킹 3위)와의 리벤지 의지를 밝히면서 정찬성도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지목했다. 스완슨은 “정찬성은 내가 쓰러뜨려야 하는 경쟁자다. 그의 장래가 유망하다고 보고 있지만 나에게는 오직 쓰러뜨려야 할 상대일 뿐이다”라고 도발했다.

정찬성이 옥타곤을 떠나있던 지난해 4월에도 스완슨은 정찬성과의 맞대결에 대해 “돌아온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정찬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다. 싸운다면 내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스완슨은 정찬성-버뮤데즈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자신의 SNS에 “분명 링 러스트가 있었지만 챔피언처럼 털어냈다. 좀비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정찬성을 언급했다. 정찬성 역시 지난해 최두호와 스완슨의 맞대결을 앞두고 “내가 연구했던 스완슨은 최두호를 이길 수 없다. 큰 펀치만 있을 뿐 최두호에게 다가올 수가 없다. 최두호가 스완슨을 누르고 치고 올라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정찬성의 다음 상대가 스완슨이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타이틀전을 열망하고 있는 정찬성도 6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버뮤데즈 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라면 누구든 좋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찬성의 다음 경기 상대는 이르면 3월말에도 결정될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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