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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천선유부터 UFC 홀리 홈까지...거세지는 여성 파워!

입력 2017-02-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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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천선유.(사진제공=로드FC 공식홈페이지)
격투기는 10여년 전만해도 매니아 스포츠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등의 맹활약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제 한국은 UFC에서도 중요한 시장이 됐다.
 
UFC뿐 아니라 북미 2위 단체로 꼽히는 ‘벨라토르(Bellator MMA)’를 비롯해 M-1 글로벌, ONE FC, 라이징FF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해외단체들까지 중계방송을 타고 안방에 들어왔다. 격투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로드FC, TFC, 맥스 FC, 글리몬FC, MKF, 엔젤스 파이팅 등 많은 국내 단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프라이드, K-1 등이 한창 성행하던 2000년대 중반 격투단체 창설붐에 비교하는 의견도 많다.
 
당시 스피릿MC, 네오파이트, 마즈, 김미파이브, 더 칸, 코마, 무신 등 많은 종합·입식단체들이 난립했지만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지금의 분위기는 당시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종합단체 로드FC, TFC 등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름이 알려졌을 정도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혀가고 있으며 입식단체 맥스 FC또한 짧은 기간에도 연 3회 대회 이상 계속 열면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라 시장성에서는 분명 나아졌다.
 
팬들 스스로 참여하는 대중화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 격투기는 생활스포츠(?)에 가까운 친숙함을 보이고 있다.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해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수도권은 물론 각 지방까지 무수한 MMA, 주짓수, 무에타이, 킥복싱 체육관 등이 성행하고 있다.
 
오랜 시간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태권도, 합기도 등이 밀릴 정도다. 최근 태권도 체육관 등에서는 주짓수 등을 병행하며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졌고, 여성들의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격투기가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대중화를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것 중 하나는 부쩍 세진 우먼파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격투기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아무래도 치고받고 구르고 하는 투기 종목이다 보니 여성이 즐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편견 없이 순수하게 격투기를 즐기는 여성 팬들도 많아졌으며 한술 더 떠 여성 선수들도 연일 증가추세다. 상품성과 기량을 겸비한 여성 선수들은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쳐 최근 각 단체들은 앞 다투어 빼어난 여전사 발굴에 혈안이 됐다.
 
더불어 연예인, 모델, 가수 등이 도전할 정도로 라운드 걸에 대한 인식 역시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다. 이러한 격투기계 우먼파워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말 UFC, 로드FC에서도 우먼파워가 팬들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끌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한국 시간) UFC 208대회의 메인이벤트는 홀리 홈(34,미국)과 저메인 데란다미(32,네덜란드)가 펼칠 UFC 초대 여성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전이다.
 
앤더슨 실바, 호나우두 소우자, 글로버 테세이라, 더스틴 포이리에 등 지명도 높은 남자 선수들이 대거 출격함에도 여성부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있을 로드FC 036에서도 메인이벤트는 아니지만 가장 주목받는 경기가 단연 천선유(28,팀파이터)와 요시코 히라노(24,일본)의 여성부 무제한급 매치다. 스토리라인이 탄탄하게 만들어진 만큼 경기내용을 떠나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격투기판에서의 우먼파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주말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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