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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성추행 논란’ 박대성, 잡음 날렸다..권아솔에 도전장

입력 2017-02-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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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24·TEAM MOB)이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36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브라질의 호드리고 카포랄(34·ESPADA MMA)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샂사진=로드FC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박대성(24·TEAM MOB)이 완벽한 경기로 잡음을 없앴다.



박대성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36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에서 브라질의 호드리고 카포랄(34·ESPADA MMA)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뒷말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박대성은 카포랄의 그래플링을 원천봉쇄하며 역습으로 제압했다. 그라운드 기술을 방어한 뒤 유도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스탠딩 타격에서도 정타를 꽂으며 점수를 쌓았다.

3라운드 막판 카포랄의 태클에 고전했으나 위험한 순간은 없었다. 박대성은 왕성한 체력으로 카포랄의 노련미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그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6승 1패(5연승)를 기록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타격과 그래플링이 조화를 이뤄 미래가 밝다. 유도가 베이스이며 레슬링, 복싱, 삼보도 연마해 다채로운 기술을 자랑한다.

카포랄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5년 넘게 주짓수를 연마한 베테랑이다. 중남미 단체에서 활약했으며 중국 RUFF 챔피언을 지냈다. 주짓수 블랙벨트이자, 주짓수 아시아 지부장이다. 카포랄이 소속된 ‘아토스 주짓수’는 브라질 최대의 단체다.

MMA 전적도 박대성보다 배 이상 많다. 15승3패로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9연승을 달렸다.

박대성은 카포랄의 주짓수 기술을 모두 방어했다. 지능적으로 봉쇄하며 역습을 노렸다. 매 라운드 종반 유도 되치기로 지친 카포랄을 넘어뜨렸다. 두뇌플레이와 화려한 기술로 관중을 열광케 했다.

박대성은 거칠 것이 없다. 군복무도 마쳐 격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UFC에 진출해도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잠재력이 열려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박대성은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해 12월 전역 후 뛴 첫 경기서 5전 전승의 김경표를 물리치며 라이트급 샛별로 떠올랐다. 경기 후 로드걸 최설화의 허리를 끌어안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공식사과 했으나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박대성은 적잖이 상처를 받았다. 이 때문일까. 이번 대회에서는 과도한 쇼맨십을 자제했다. 조심스럽게 기념촬영에 임한 뒤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번 사건으로 경찰서에 갔다 오고 인터뷰도 했다.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0만불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경기가 만족스럽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전 일들은 잊어주시고 계속 승리해서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한한 잠재력과 쇼맨십을 갖춘 로드FC 최고 유망주 박대성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는 지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격투 대회다.

지난해 11월 중국 석가장에서 중국 지역 예선이 치러졌다. 올해 1월 28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러 본선 진출자 1명을 선발했다. 11일 개최된 인터내셔널 예선 A조에서는 총 14명의 파이터들이 참가해 7명의 본선 진출자가 나왔다.

박대성을 비롯해 IMPACT FC 챔피언 레오 쿤츠, OCTAGON FIGHTING 챔피언 샤밀 자브로프, 일본 파이터 사사키 신지 등이 승리해 본선에 직행했다.

오는 25일에는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치러진다. 모든 본선 진출자가 결정되면 본선 토너먼트(16강, 8강, 4강, 결승)를 개최한다. 최종 승자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상금 100만 불이 걸린 타이틀전을 치른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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