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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국멤버 없는 K팝 그룹 EXP에디션 “한국이 좋아 한국에 왔죠!”

[신人] 한국멤버 없는 K팝 그룹 이엑스피에디션 시메·코키·프랭키·헌터 "빅뱅, 방탄소년단 좋아요!"
MoMA 등 미술관에서 노래하던 EXP, 4월 '필 라이크 디스'로 한국 데뷔, 시메 '팬텀싱어' 시즌 출연으로 눈길
로스킬데 페스티벌, 무료통역서비스 BBB코리아 홍보대사 등 맹활약, 곧 새 싱글 '아이 저스트 스트레스' 발매

입력 2017-09-13 07:00
신문게재 2017-09-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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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왼쪽부터 프랭키, 헌터, 시메, 코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Yeah~ 잘 부탁드립니다!” 

 

한국멤버 없이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EXP Edition, 시메·코키·프랭키·헌터)1년 남짓의 한국 활동에 신나 있었다. 뉴욕에서 탐험을 뜻하는 Expedition의 줄임말인 EXP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Edition’을 붙여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뉴욕에서는 미술 스튜디오에서 주로 활동했어요. 뉴욕현대미술관(MoMA), 마이에미의 아트바 등에서 공연을 했죠. 그때의 공연과 한국에서의 K팝 그룹 활동은 진짜 달라요. 너무 재밌고 신나고전혀 다른 두 공연 활동을 다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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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시메(왼쪽)와 코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좋은 것 투성이의 한국 깨끗하고 친절하고 맛있는!” 

 

지난 4월 싱글 필 라이크 디스’(Feel Like This)로 데뷔했고 지난 6월에는 덴마크에서 열린 로스킬데(Roskilde) 페스티벌에도 다녀왔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슈퍼주니어 편, ‘이웃집 찰리등에 출연했는가 하면 외국인들의 언어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통역서비스를 하는 BBB코리아의 특임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은 뉴욕에 비하면 너무 깨끗해요. 지하철은 특히 완전 깨끗해요. 그래서 행복했어요. 와이파이존도 많고 음식이 너무 너무 맛있어요. 특히 길거리 음식, 계란빵김밥떡볶이빈대떡 진짜 좋아해요.”

 

한국의 모든 것이 너무 좋다며 네 사람이 동시에 헌터랑 코기는 한국식 다 먹어요” “망원시장에서 막걸리 아저씨 만났어요” “시메씨는 매운 음식 못먹어요” “헌터는 채식주의자여서 소맥(소주+맥주)을 많이 먹어요. 조기축구할 때는 소맥만 먹어요등 서로에 대한 폭로를 쏟아낸다. 

 

 

◇‘어떻게 외워요!’로 보다 쉽고 재밌게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면 뭐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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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왼쪽부터 헌터, 프랭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매일 매일 공부하고 있어요한국에 온 1년 동안 매일 한국어 수업을 하고 배우고 있지만 지금도 어려워요발음도 너무 어렵고 어순이 영어랑 반대라 생각을 해야하죠반말이랑 존댓말도 너무 어려워요게다가 한국사람들은 너무 빨리 얘기해요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한국어 교사와 대방동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매일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시메·코기·프랭키·헌터는 웬만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애플리케이션플래시 카드한국 드라마 보고 음악듣기 등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EXP 에디션은 한국 사람들은 너무 빨리 얘기한다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EXP 에디션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외워요라는 유튜브 TV쇼를 기획·제작·진행하고 있다그들의 표현을 빌자면 코기와 헌터가 메인팀시메와 프랭키가 백업팀으로 한국어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JTBC ‘팬텀싱어시즌 2로 주목받는 시메 한국 호러영화 마더’ ‘장화, 홍련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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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시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최근엔 크로아티아 출신의 멤버 시메가 JTBC의 크로스오버 남성 4인조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시즌2에 출연하면서 눈길을 부쩍 끌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 있을 때부터 한국영화를 많이 봤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죠. 특히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봉준호 감독님의 마더’, 김지운 감독님의 장화, 홍련등을 좋아해요. K팝은 뉴욕에서 처음 들었는데 바로 한국 가야지했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때 처음 들었던 곡이 빅뱅 태양의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이었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시메는 캣츠’ ‘록키호러픽처쇼의 프랑큰 퍼터 등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21일 막을 내린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의 팀 헬러(Tim Heller), ‘드림걸즈 내한공연등의 앙상블 배우들은 그의 친구들이기도 하다.

 

시메는 완벽한 남자친구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게 요리예요.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키도 크고 근육도 많고엄청 멋있어요.”

시작은 코키가 했지만 결국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 피아노도 잘 쳐요” “엄청 착해요” “깨끗한 몸이 있어요라고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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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코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게임 마니아 코키 한국에 와서 신나요

  

텍사스에 한국 친구가 많았어요. 진짜 좋은 사람들이었죠. 그래서 한국 음식, 문화를 많이 배웠고 만화,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진출을 꿈꿨죠. 한국이랑 한국 사람들은 다 드라마 같을 줄 알았어요. 실제 한국에 와보니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진짜 진짜 친절해요.”

 

막내 코키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홍콩에서 태어나 한국인이 많은 미국 텍사스에서 자랐다. 

 

한국인 친구들과 공유·윤은혜의 커피프린스 1호점’, 김수현·전지현의 별에서 온 그대등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코키는 그런 한국에 와서 진짜 행복하고 신난다고 털어놓았다.

 

코키는 비디오게임, 컴퓨터 게임을 사랑해요.”

 

프랭키의 증언(?)에 코키는 시간 있으면 다른 아이돌들이랑 게임하고 싶어요. 혼자 하면 재미없잖아요라며 싹싹하게도 웃는다.

 

 

애국가도 불렀던 축구선수 출신 프랭키 “K팝 가수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스웨그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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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프랭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K팝 댄스 레슨을 받으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유튜브를 찾아보고 하다가 사랑에 빠져버렸죠. K팝 가수들이 그냥 다 좋아요. 에너지 넘치고 패션도 좋고 진짜 완벽해요.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멋있고 스웨그 넘치죠.”

 

노래방을 드나들며 소녀시대 출신의 제시카와 방탄소년단에 빠져들었던 프랭키는 EXP 오디션에 참가면서 역사가 시작됐다고 벅찬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11년 동안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선수시절부터 탁월한 노래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17세 이전까지 축구경기 시작 전에는 국가를 부르는 가수로 그라운드에 섰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경기에 투입되곤 했다. 경기장에 프랭키!’를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였단다.

 

프랭키는 아무데서나 잘 수 있어요. 노트북을 하다가도 전화를 하다가도 대화를 하다가도 과자를 먹다가도 갑자기 자요.”

 

멤버들의 폭로(?)에 프랭키는 자다가 일어나서 과자를 먹기도 한다는데 기억이 없다그래서 저도 무서워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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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헌터.(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연기 잘하는 헌터 자기 관리 철저한 한국사람들, 공원에 운동 친구들 있어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 한번도 와본 적이 없어요. 한국영화를 봤고 학교에서 한국을 배웠죠.”

 

이렇게 말한 헌터는 한국 사람들은 다 K팝 스타 같을 줄 알았다라며 한국에 와보니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 같다고 덧붙인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항상 운동을 하고 있죠. 헬스장이나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 만난 아줌마, 할머니들은 진짜 유연하고 할아버지들은 정말 건강하세요. 공원에서 운동하면서 친해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있죠.”

 

팀에서 망가짐을 맡고 있다는 위트가이헌터는 뉴욕에서 배우와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시메·코키·프랭키가 입을 모아 헌터는 연기를 진짜 잘해요!”라고 인정할 정도다.

 

 

새 싱글 아이 저스트 스트레스’ “K팝 느낌에 EXP 에디션 스타일 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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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왼쪽부터 헌터, 프랭키, 시메, 코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팀원이 콜라보레이션한 팀송이에요. EDM 힙합곡으로 신나고 완전 빨라요남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죠누구나 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데 중간 중간 스크림이 많아요그래서 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우리도 스트레스가 풀리죠. K팝 느낌인데 저희 스타일의 곡이에요.

 

그들은 곧 발표할 새 싱글 아이 저스트 스트레스’(I Just Stress, 가제)에 대해 이렇게 귀띔하기도 했다EXP 에디션만의 스타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K팝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게 바뀌며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거기에 우리만의 장점인 에너지와 하모니를 살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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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메, 프랭키, 헌터, 코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우리 스타일은 항상, 지금도 찾고 있어요. 에너지 넘치고 신나고 보컬라인이 다양해서 하모니가 강하죠. EDM과 팝을 바탕으로 재즈, 뮤지컬, 오페라, 록 등을 다양하게 배우고 있죠.” 

 

새 싱글에 대해 소개한 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시메는 한국에서 데스노트를 처음 봤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하는 뮤지컬 무대에도 서 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뉴욕에서 배우와 모델 활동을 했다는 코키는 한국에서 한국어로 드라마든 영화든 연기를 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채식주의자이면서 소맥 마니아 프랭키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그리고 바빠서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믹스된 소맥을 제품으로 만들어서 광고를 찍고 싶다고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

 

멤버 모두가 연기를 잘한다고 인정한 헌터 역시 배우를 꿈꾸고 있다. 더불어 언젠가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에 출전하고 싶다마마(MAMA)나 멜론 등 월드 K팝 쇼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계속 열심히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뭐든지포기하지 마세요!” “‘팬텀싱어2’도 봐주세요” “(상품으로 출시되면)소맥도 많이 사주세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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