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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人] 이주우 “나도 배우계 미생...수아 역은 제게 행운이었죠”

입력 2018-06-06 22:51

배우 이주우 인터뷰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수아로 분했던 배우 이주우(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방송가에 모처럼 싱그러운 새 얼굴이 등장했다. 얼마 전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출연한 배우 이주우가 그 주인공이다.



극중 동구(김정현)의 전 여자친구이자 쇼핑몰 모델 민수아로 분한 이주우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외모와 달리 허당기 넘치고 무식한 수아의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그려내 주목받았다. 전작 MBC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에서 연기한 악녀 신화영 역에서 180도 변신한 연기에 드라마 관계자들도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배우 이주우 인터뷰13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수아로 분했던 배우 이주우(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돌아온 복단지’를 마치자마자 바로 ‘으라차차 와이키키’ 오디션을 봤어요. 처음에는 동구 여동생 서진이가 연모하던 학교 선배와 싸우는 장면을 연기해보라고 하셨죠. 내심 저도 서진 역을 탐냈어요. 수염이 나는 여자 캐릭터라니…드라마 속 ‘레어템’이잖아요. 하하”

그러나 오디션 뒤 이주우는 민수아 역에 낙점됐다. 그가 탐내던 서진 역은 배우 고원희에게 돌아갔다. 이주우는 “서진 역은 고원희씨가 딱이었다”며 “나는 수아를 만난 게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우가 연기한 수아는 차가운 외모와 달리 시사상식에 무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주우는 “수아의 허당기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반전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무식해져 스태프들의 놀림을 많이 받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런 스태프들의 농담조차도 수아와 동질감으로 받아들여져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얼굴을 알렸지만 이주우는 데뷔 6년 차 배우다. 당초 가수를 꿈꿨던 그는 백제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진학했고 한 회사의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이 회사에서 연기를 배우면서 24살에 연기자로 전향했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그는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고 혼자 프로필을 찍어 오디션에 돌리곤 했다. 화려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이주우 역시 연기계 미생이었던 셈이다.

“그때는 직접 발품을 파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선배들의 인터뷰를 보면 단역 연기자로 활동할 때 직접 프로필을 돌리거나 전단지를 붙였던 분들이 많잖아요. 저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 과정들이 재미있었어요.”

이주우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수아로 분했던 배우 이주우(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이주우는 초년병 시절 고생을 “모든 이들이 겪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보다 더 고생한 분들도 많기 때문에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주우는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시즌3에 캐스팅됐다. 극 중 백진희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이지우의 자매 이서연 역이다.

“연기라는 건 통계가 아닌 감정으로 일하는 직업인 것 같아요. 감정을 숨기고 외형을 가꾸는 일을 통해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연기를 한다는 걸 실감하게 되죠. 저는 이제 겨우 연기자로서 막 걸음마를 뗐으니 앞으로 직업인으로서 연기에 충실하고 싶어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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