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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봉석 사장 "폴더블폰 시기상조…5G시장 발맞춰 투트랙 전략"

입력 2019-02-17 13:36
신문게재 2019-02-18 6면

권봉석사장
지난 15일 LG전자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이 MWC에서 선보일 5G 스마트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내달부터 본격화하는 5G 시대를 대비한 기술로 폴더블폰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선택했다.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시장 반응과 UX(사용자경험) 등을 고려해 볼 때 폴더블폰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 보고 초기 출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폴더블보다 앞선 롤러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5G시대에 맞는 기술이 무엇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듀얼 디스플레이를 통해 5G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것이 초기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서 5G스마트폰 V50 씽큐(ThinQ) 5G, 4G 플래그십 스마트폰 G8 씽큐와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권 사장이 “통신사업자들이 준비한 UX와 판매전략에 따라 달라진다”고 언급한 것으로 봤을 때, 듀얼 디스플레이는 플립커버처럼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권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메인 스트림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폼팩터 실험보다는 5G 스마트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G스마트폰 출시에 있어 LG전자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완성도다. 속도, 발열, 소비전력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내달 한국, 북미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 일본, 러시아 등 올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과의 판매, 프로모션 관련 협력도 이미 완료됐다.

스마트폰 브랜드 체계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V와 G, 중가대 Q, 실속형 K 시리즈를 유지키로 했다.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V 시리즈는 5G 서비스에 최적화하고, 4G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는 스마트폰의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G 시리즈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에는 G 시리즈, 하반기에는 V 시리즈로 고정됐던 기존 출시 기준도 없앴다.

하반기 제품 운영 역시 유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구상이다. 권 사장은 “5G 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 4G LTE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5G시장이 빠르게 형성된다면 5G 프리미엄폰뿐만 아니라 보급형까지 공급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시장 형성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면 4G를 적극 보강하는 투트랙으로 하반기 제품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고객 관점에서 제품의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LG전자 MC사업본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액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다.

권 사장은 “지난 2~3년 동안 내부적 관점에서 경영성과나 모든 일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왔고 지금은 성과가 나오는 시점”이라며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LG스마트폰의 정체성을 일관성있게 유지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경영 성과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 백유진 기자)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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