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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이낙연 총리, 28일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 갱신…여의도 복귀시점은

입력 2019-10-27 13:27
신문게재 2019-10-28 2면

이낙연 총리,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에 참석해 국민 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8일이면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로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갱신한다. 이 총리의 재임기간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 기간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직전 최장수 국무총리는 김황식 전 총리로(2010년 10월 1일∼2013년 2월 26일, 880일)이었다.



최장수 총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이 총리는 그간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호평이 많아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도 꼽힌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면서 이 총리의 여의도 복귀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리가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갱신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직접 제1호 인사 발표로 이 총리를 지명했었다. 이에 부응하듯 이 총리는 임명 직후부터 내각을 확실하게 챙겨왔다는 평이다. 이 총리의 내각 운영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한 별명은 ‘군기반장’이다. 국무위원들이나 총리실 간부들이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을 내놓으면 질책하면서 얻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이 총리에게 외교에서도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최근 한일 갈등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인 시절 도쿄특파원, 의원시절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지일파’로 꼽히는 이 총리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정부 대표로 파견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여만의 양국 최고위급 대화로, 강제징용 문제에서 여전히 이견을 확인했지만 꽉 막힌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총리는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과 함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의 이른바 ‘사이다발언’ 등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 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면서 이 총리의 페이스북 계정 팔로워 수는 임기 초 1만5000여명에서 7만2000여명으로 5배가량 늘었고, ‘낙연포럼’, ‘낙연사랑’ 등 외곽 지지 모임도 생겨났다.

그러나 당내 자기 세력이 적다는 점은 ‘정치인 이낙연’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당내 세력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 총리 주변에서 나온다. 그러나 당 복귀가 이 총리의 뜻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총리의 거취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전략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의 거취 결정 데드라인은 내년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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