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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혁신성장 보조 맞춰 中企 해외진출 지원할 것”

입력 2019-10-30 16:22
신문게재 2019-10-31 2면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장에 방문규(사진·57)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임명됐다. 방 행장은 추세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수은이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30일 브릿지경제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은이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정부가 혁신성장을 정책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수은도 이에 발맞춰 역량을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신설기업을 발굴하고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행장이 밝힌 대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은 수은의 주요 책무다. 수은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지위를 인정받은 국책은행이다.

성동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는 것도 방 행장의 주요 책무로 꼽힌다. 수은은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으로서, 성동조선은 현재 네 번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서 방 행장의 임명은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행장과 달리 금융부문 경력이 거의 없어서다.

풍부한 해외경험으로 국제 감각을 지니고 있는 점은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수은 업무 대부분이 국제 부문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방 행장은 2000~2003년 세계은행 선임 공공개발전문가로 파견됐던 경험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방 행장은 하버드대 석사, 세계은행 근무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방 행장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1995년)와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2009년)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기획재정부 내 ‘예산통’으로 알려졌다. 방 행장은 행정고시 28회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과 기획재정부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제·민생 위기 해소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지사 직속으로 설치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수은 행장은 기재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재가받은 방 행장은 30일 공식 취임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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