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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위기'의 우리은행…권광석 '무너진 3각 축 회복'으로 해결사 될까

입력 2020-02-12 15:31
신문게재 2020-02-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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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현재 우리은행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권 내정자가 위기의 우리은행을 구할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광석 내정자는 1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은행은 3각 축이 무너졌다고 본다”며 “3각 축은 은행 시스템, 고객 신뢰, 직원 간 상호 불신이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은행 시스템은 현재 보완 중이다”면서 “특히 고객신뢰는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건 금방이라, 가장 빨리 회복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직 내 직원들 간 상호 불신 문제도 크다”며 “본점과 영업점 직원 간에도 신뢰가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권 내정자는 전날 열린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김정기 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제치고 차기 행장으로 낙점됐다. 다음 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업무를 시작한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우리금융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현재 당사자는 아니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당국으로부터 여러 가지 조언 등을 겸허하게 잘 받아들이겠다”면서 “또 우리은행의 입장도 잘 대변하겠다”고 답했다.

임추위에 어떤 부분을 본인의 강점으로 어필했냐는 질문에 그는 “30년간 은행만 다녔고, 우리은행을 떠난 지 2년이 넘었다. 외부에 나와서 보니 그때부터 객관적인 시각에서 우리은행을 보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우리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부분을 임추위에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우리은행 측과 조율해 빠른 시일 내로 출근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전날 임추위의 결정 후 현재 권 내정자의 개인 집무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63년생인 권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첫 60년대생 행장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권 내정자가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 이후 회장과 행장 분리 체제에서 나온 첫 행장인 만큼 앞으로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장 선임을 발판으로 손 회장이 지주 체제 강화, 권 내정자가 은행 조직 안정에 주력하며 ‘손-권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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