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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생복산업협회 “입찰 지연 ‘학교주관구매제’… 교복업계 존폐 위기”

입력 2020-06-26 09:25

교복업계 하복 마케팅 시작
교복업계가 등교 수업 지연으로 동복 결제를 약 2달 늦게 받은 가운데 8일부터 전 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바로 하복 마케팅에 돌입했다.(사진=스마트학생복, 엘리트학생복)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가운데 학교주관구매 입찰마저 지연되면서 교복업계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전국 교복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부산지역 봉제기업들은 입찰이 지연되며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26일 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주관구매제’에 따라 직접 학생복 납품업체를 입찰을 통해 선정하고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교육부는 입학 전년도 8월 말까지 학생복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을 완료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어 교복의 발주 지연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나마 있던 입찰마저 지연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기준 전국 3200여개의 학교 중 단 1개의 학교만이 입찰을 완료한 상황으로 유례없는 최악의 입찰 지연이 예고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교복 생산을 위해서는 보통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입찰 지연으로 발주가 늦어지면 하복 생산이 완료되는 6월부터 9월 이후까지 일감 공백이 발생하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제작 기간이 충분하지 못해 납기 차질의 문제가 발생하고 휴일 근무, 야간근무로 인한 인건비 과다지출 등 경영상태가 악화된다.

실제로 교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대금 결제 지연으로 자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6개의 교복생산업체가 폐업하고 4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교복 입찰 일정마저 지연된다면 교복생산업체의 폐업 증가 및 휴업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 관계자는 “‘늦어도 8월 말 이전 교복업체 선정을 완료’ 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실질적인 기준을 마련해 각 학교에 가이드 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교육부 및 각 학교에 발송했다”며 “재난 상황 속 벼랑 끝에 서 있는 교복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각 학교 및 관계 기관의 적극 협조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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