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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코로나19 고난 속에서도 개최될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격려’와 ‘위로’에 방점 찍다

입력 2020-12-21 18:40

한국뮤지컬어워즈
21일 온라인으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진행자 손준호·김소현,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진섭 후보추천위원장, 정영주 배우분과위원장(사진제공=한국뮤지컬협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한국뮤지컬어워즈의 변별력은 뮤지컬인들이 직접 만드는 축제, 다 같이 격려, 응원, 위로하는 자축의 장이었다는 점이에요. 그런 어워즈의 본질에 충실하게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죠.”



이유리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2021년 1월 1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최될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 대해 “어떤 형태로 개최할지 고심과 논의 끝에 어워즈 본질에 충실하기로 했다”며 “무대를 갈망하면서 더 똘똘 뭉쳐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에서는 부문별 후보작 및 배우, 창작진들이 발표됐다. 뮤지컬 배우 김소·손준호 부부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어워즈 주최 단체인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 한진섭 후보추천위원장, 정영주 배우분과위원장이 함께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취소, 연기, 중단을 반복했던 뮤지컬업계는 상반기 70% 이상 매출이 감소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 여파로 애초 선보이기로 한 신작들을 속속 취소 및 연기를 결정하고 부랴부랴 기존의 사랑받았던 작품들이 개막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시장의 현실은 어워즈 후보 선정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진섭 후보추천위원장의 전언처럼 “7일 이상, 14회 이상 공연된 작품들이 출품돼 지난해(60편) 보다 많은 65편이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았으며 창작이나 신작이 아닌 기존 진행된 공연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_포스터 [제공=(사)한국뮤지컬협회]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포스터(사진제공=한국뮤지컬협회)

10일 남짓 공연한 작품,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고 대대적인 대본 수정에 돌입했던 작품, 세 번째 시즌을 맞아 400명 이상 규모로 키운 작품이 창작 초연을 대상으로 한 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취소, 연기, 중단을 반복하면서 후보에 오를 만한 작품군은 빈약했다.

이에 신작이나 창작극 보다는 기존에 관객들을 만났던 작품들의 재·삼연 등이 400명 이상·이하 작품상에 이름을 올렸고 배우, 창작진을 대상으로 한 수상 후보들도 몇 안되는 작품에서 선정됐다.

한해를 돌아보고 그 공로를 치하하는 어워즈는 결국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난적을 만나면서 뮤지컬인들 서로와 관객들에게 전하는 ‘격려’와 ‘위로’ ‘응원’에 방점을 찍는다.

이유리 이사장은 “이전처럼 한 무대에 올라 자축하는 연대 프로그램 보다는 수는 적더라도 어려운 상황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서로의 힘을 북돋우는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배우들이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된 희망 메시지 전달 넘버들을 부르는 무대를 마련 중입니다. 뮤지컬인들은 어떻게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지 희망과 결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있죠.”

이렇게 설명한 이유리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뮤지컬인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용기 있게 일어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불씨를 마련하는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명성황후’ 연습 중인 김소현은 “무의식적으로 매 신 소독제를 바르다 보니 손이 부르트고 물집이 잡히는 지경”이라며 “배우들 뿐 아니라 너무 많은 분들이 뒤에서 진짜 많이 노력 중이다. 좋은 결과가 빨리 나와서 모두가 일상을 찾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소현의 말에 “모두가 한마음”이라고 말을 보탠 정영주는 “연습하던 중 공연이 취소되기도 하고 공연 개막을 하루 앞두고 테크리허설을 하다가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작자 및 배우로 진행 중인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연습에 대해 “고무장갑, 마스크, 페이스실드까지 3중 방역 상태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절실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연은 멈추고 연습이 중지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어느 공연장에서 작품이 무대에 오를 때면 관객들은 자체 방역에 신경 쓰며 객석을 채워주고 계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공연 중단만이 해법일까 고민하게 되고 대상이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 분노가 해소되지 못하고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그럼에도 무대는 계속 돼야 한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부문별 최종 후보작(자) 리스트

[작품부문]


 400석 이상 창작초연작 대상 ‘광주’ ‘마리 퀴리’ ‘백범’ ‘작은 아씨들’
 400석 이상 작품상 ‘렌트’ ‘마리 퀴리’ ‘빅 피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썸씽로튼’ ‘제이미’
 400석 미만 작품상 ‘난설’ ‘리지’ ‘시데레우스’ ‘전설의 리틀농구단’ ‘차미’


[배우부문]


 주연상(여자) ‘어쩌면 해피엔딩’ 강혜인, ‘렌트’ 김수하, ‘리지’ 나하나, ‘고스트’ 박지연, ‘마리 퀴리’ 옥주현, ‘차미’ 유주혜
 주연상(남자) ‘썸씽로튼’ 강필석, ‘고스트’ 김우형, ‘웃는 남자’ 박강현, ‘제이미’ 조권, ‘에어포트베이비’ 최재림, ‘베르테르’ 카이
 조연상(여자) ‘킹키부츠’ 김지우, ‘차미’ 이봄소리, ‘렌트’ 전나영․정다희, ‘고스트’ 최정원
 조연상(남자) ‘렌트’ 김호영, ‘썸씽로튼’ 서경수, ‘킹키부츠’ 심재현, ‘웃는 남자’ 양준모, ‘렌트’ 최재림
 신인상(여자) ‘팬레터’ 김수연, ‘모차르트!’ 김연지, ‘차미’ 정우연, ‘어쩌면 해피엔딩’ 한재아, ‘아킬레스’ 홍미금
 신인상(남자) ‘전설의 리틀농구단’ 곽다인, ‘썸씽로튼’ 곽동연, ‘베르테르’ 나현우, ‘웃는 남자’ 이석훈,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이준영
 앙상블상 ‘광주’ ‘백범’ ‘브로드웨이 42번가’ ‘빅 피쉬’ ‘썸씽로튼’ ‘제이미’


[창작부문]


 프로듀서 CJ ENM, 강병원, 김영욱, 송혜선, 이헌재
 연출상 ‘광주’ 고선웅, ‘젠틀맨스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김동연, ‘마리 퀴리’ 김태형, ‘차미’ 박소영, ‘썸씽로튼’ 이지나
 극본상 ‘광주’ 고선웅·안준원, ‘백범’ 장성희, ‘차미’ 조민형, ‘마리 퀴리’ 천세은, ‘작은아씨들’ 한아름
 음악상(작곡) ‘작은아씨들’ 박천휘, ‘백범’ 원미솔, ‘차미’ 최슬기, ‘광주’ 최우정, ‘마리 퀴리’ 최종윤
 음악상(편곡/음악감독) ‘베르테르’ 구소영, ‘제이미’ 김문정, ‘썸씽로튼’ 김성수, ‘마리 퀴리’ 신은경, ‘리지’ 양주인
 안무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김은총, ‘썸씽로튼’ 서병구, ‘전설의 리틀농구단’과 ‘광주’ 신선호, ‘빅 피쉬’ 홍유선
 무대예술 ‘드라큘라’ 기술감독 김미경, ‘젠틀맨스가이드 사랑과 살인편’과 ‘빅 피쉬’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빅 피쉬’ 조명디자이너 이우형, ‘마리 퀴리’ 조명디자이너 이주원, ‘베르테르’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빅 피쉬‘ 영상디자이너 조수현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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