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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코로나19' 캐릭터화한 대만 CDC…전 세계 휩쓴 감염병 의인화

입력 2021-01-29 16:21

코로나19 의인화
코로나19를 의인화한 대만 질병관제서(CDC).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를 캐릭터화한 이미지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대만 질병관제서(CDC)는 2018년부터 35세 이하 젊은층에게 감염병에 대한 인식과 정보를 쉽게 알리고자 감염병들을 캐릭터화해 잡지 매체 ‘DISEASE’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2월 발발해 완벽한 치료제가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의인화는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를 뜻하는 왕관 형태의 장식물과 전 세계를 잠식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각국의 뉴스를 배경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매체에서 코로나19 의인화는 “2019년 12월 갑자기 나타난 미스터리 해커. 전 세계를 무대로 하고, 항상 바뀌며 위장술에 능통해 여러 명에게 병을 퍼트린다”며 “모여있는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을 좋아하고 손 씻기, 마스크 등을 싫어한다”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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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에볼라 바이러스 (우) 메르스 의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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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일본뇌염 (우) 쯔쯔가무시 의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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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독감 (우) 매독 의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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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지카 바이러스 (우) 흑사병 의인화.

 

이 외에도 아프리카 밀림에서 발현된 에볼라 바이러스, 암컷 모기에서 시작돼 걸그룹으로 표현한 일본뇌염, 중동에서 발현된 점을 부각한 메르스, 중세시대 유럽 인구 2500만명을 희생시킨 어두운 느낌의 흑사병, 성 접촉 대표 감염병인 매독, 잔디밭 등 들판 야생동물의 배변으로부터 전염되는 쯔쯔가무시, A형 B형 C형의 타투를 새긴 독감 등 감염병 발현지와 특징을 집어낸 26개의 의인화 그림들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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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검역을 상징한 대만 CDC 의인화.

 

코로나19, 에볼라 바이러스를 그린 디자이너 치유는 매체를 통해 “교과서에서 질병을 꺼내 인간의 형태로 제공하면 더 접근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고 작업 배경을 밝혔다. 매독과 풍진을 만든 디자이너 HANa(林花)도 “질병의 끔찍한 증상을 ‘귀엽게’ 의인화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대만 질병관제서는 감염병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자 올해 중 탁상달력을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다수의 국내 네티즌들은 “알다가도 모를 대만” “저 병들로 희생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다니 씁쓸하다” “별걸 다 의인화한다” 등 냉담한 반응을 주로 나타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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