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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영화 '발신제한', 한국형 '분노의 질주'될까?

'스피드'다룬 스릴러불 눈길
조우진X이재인 부녀로 나와

입력 2021-05-20 15:24

발신제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인 ‘발신제한’의 출연진들.사진제공=CJ ENM )

한국영화 ‘발신제한’이 ‘분노의 질주’의 광풍을 이을 것인가. 

 

조우진의 첫 주연작 ‘발신제한’은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 스릴러다.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이렇게 힘이 센 시나리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텐션이 넘쳤다”며 “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시나리오’였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극 중 평범한 가장인 성규는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진다. 

 

‘강철비’ ‘국가부도의 날’ ‘돈’ ‘서복’ 등에서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해 왔던 그는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쩌지, 못하면 어쩌지 등의 수백 가지 질문이 현장에 나갈 때마다 바닥에 깔려있었다”고 남달랐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창주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다수의 영화를 작업한 편집 감독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제50회 대종상영화제 편집상을 받은 실력파 감독이다. 그는 “발신번호표시제한 전화를 한번씩은 받아보는데 왜 번호를 숨기고 전화했을지에 대한 두려움과 누가 전화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함, 양면적인 느낌이 있다”며 “그 감정으로부터 시작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발신제한’만의 특징으로 “스릴 뿐만 아니라 강렬한 공포의 체험이 강점”이라면서 “발 밑에 폭탄이 있다는 ‘죽음’에 관한 공포감을 연기한 사람, 만든 사람, 보는 사람 모두 느끼길 바란다”며 도심 속 질주의 쾌감과 목숨이 오고가는 긴박함을 짚었다.

극 중 폭탄을 설치한 협박범으로 나오는 지창욱에 대해서는 “전화 협박범이라서 캐스팅을 할 때 목소리에 주안점을 뒀다. 감정적인 사연도 있어야 했다. 지창욱의 큰 눈망울을 찍을 때 그 안에 많은 사연이 있을거 같은 깊이감이 좋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성규의 딸로 뒷자리에 앉은 딸 혜인을 연기한 이재인은 “혜인은 사춘기로 아빠와는 약간 서먹한 사이지만 사건을 통해 변화를 겪는다”며 “아빠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조우진과 이재인은 ‘봉오동 전투’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사이.

 

이재인은 “진짜 대본 받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내가 이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할까 싶었고 대본 자체가 좋아서 혜인이로 이 차에 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발신제한’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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