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B그라운드] 신곡 ‘버터’로 돌아온 BTS “뉴노멀시대, 우리의 역할 고민”

입력 2021-05-21 16:38

'월드베스트' 방탄소년단<YONHAP NO-4121>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

 

“BTS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할지, 어떤 걸 쫓아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버터’는 그 고민에 대한 나름의 답이고요.”(RM)



팬데믹으로 성큼 다가온 뉴노멀 시대, 가수들은 대중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공개된 신곡 ‘버터’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버터’는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 팝장르다.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론 페리, 제나 앤드류스, 알렉스 빌로위츠, 세바스티앙 가르시아 등 외국 작사·작곡진이 참여했고 리더 RM이 일부 가사 작업과 랩메이킹에 이름을 올렸다.

한번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쉽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 한껏 힘을 뺀 퍼포먼스는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곡인 방탄소년단의 영어싱글 ‘다이너마이트’와 여러모로 닮았다. 상큼한 사운드에 “우리 뒤에 아미가 있어”라는 직접적인 랩가사와 팬클럽 ‘아미’(ARMY)를 몸으로 형상화한 퍼포먼스는 이 곡이 팬들을 위한 ‘팬송’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이 곡은 오후 1시 공식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단 13분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공개된 ‘다이너마이트’가 20분만에 1000만뷰를 넘어선 것을 갱신한 기록이다.

“거창한 메시지가 담긴 곡이 아니라 제목인 ‘버터’처럼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죠.”(지민)


“날씨가 더 더워질테니 이번 여름은 BTS의 ‘버터’와 함께 지냈으면 합니다. 그거면 충분하죠.”(정국)

그러나 ‘피, 땀 눈물’같은 강렬한 힙합곡이나 ‘봄날’, ‘소우주’처럼 멜로디가 돋보이는 BTS 스타일 곡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다소 고개를 갸웃할지 모른다.  

 

BTS, 두번째 영어곡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

 


“저희는 항상 음악을 만들 때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대중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학교’, ‘화양연화’ 시리즈는 그 당시 최선의 답이었죠. ‘버터’는 뉴노멀 시대 BTS가 어떤 가치를 가져야 할지, 어떤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지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최선의 곡이죠.”(RM)

“대중가수로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과거 아무도 듣지 않는 음악을 하며 상처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뮤지션은 팬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렬한 힙합곡은 믹스테이프나 개인 작업물에서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죠.”(슈가)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음악산업이 위축됐던 팬데믹 기간동안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를 연이어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렸고 늘 염원하던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계획했던 투어가 무산되면서 굉장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어요. 예정에 없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을 발매했는데 그로 인해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꼈죠. 결국 가장 힘들고 불안할 때 돌파구가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느끼고 싶습니다.”(제이홉)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다시 한 번 기록제조에 나선다. 매 번 목표를 밝혀 팬들 사이에서 ‘민스트라다무스’(슈가 본명 민윤기와 노스트라다무스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가진 슈가는 빌보드 핫100 1위와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미어워즈에서 수상하고 싶다는 생각은 유효합니다. ‘버터’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입니다. 빌보드 핫100 1위 역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해 내겠습니다.”(슈가)

방탄소년단은 팝시장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케이팝을 중심부로 이동시킨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버터’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에 담긴 베이스라인이 전설적 밴드 퀸의 명곡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를 연상시켜 샘플링이나 오마주 가능성도 제기됐고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 소문도 떠돌았다.

“샘플링, 오마주는 아닙니다. 헙업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진)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