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영화 '썰', 노가리 '씹으며' 봐야 하는 영화!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는 영화 ‘썰’의 공식포스터.(사진제공=㈜스마일이엔티)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찬희가 영화 ‘썰’을 위해 특별 공약을 걸었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썰’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황승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썰’은 꿀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게 일이 점점 커지는 역대급 썰케일의 상황을 담은 티키타카 병맛 잔혹극을 표방한다.

연출을 맡은 황승재 감독은 “뉴스가 오락이 되고 있는 사회다. 어떤 사건, 사고에 대해서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것이 재밌는지에 대해 집중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여러분에게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 같아서 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극중 찬희는 편한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며 대저택에 입성한 공시생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대는 이빨(김강현)로 인해 높은 피로도를 호소하는 인물.찬희는 ”지금 현재 20대 청년의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담고 싶었다. 영화 자체에 한 가지 장르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장르를 담고 있다”면서 “만약 관객수가 10만명을 넘으면 조재윤 선배님께 형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이에 조재윤은 “전 평생 선배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재윤은 “말을 하고 토론을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제목아닌가. 캐릭터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B급 영화라고 타이틀을 걸었지만 사실 블랙코미디 같은 깊이 있는 영화”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조재윤은 극중 아르바이트 관리인인 이충무로 나온다.

극중 김강현은 감초연기의 달인답게 저택에서 VVIP 돌봄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연기를 특유의 말맛으로 훌륭히 살려낸다. ‘보희와 녹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소라는 이빨의 연락을 받고 저택에 오게 된 ‘전설의 10초녀’ 세나를 연기한다.

황승재 감독 역시 배우들의 활약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아구는 선수놀음이고 영화는 배우놀음인 것 같다. 현장에서 감독이 최초의 관객인데 모니터를 통해 연기를 보며 즐거웠다”고 말했다. ‘썰’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