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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유동성 50조 급증...월 기준 최대폭, SKIET 청약 등 영향

입력 2021-06-15 16:31
신문게재 2021-06-16 2면

16_시중통화량
시중 유동자금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50조원 넘게 급증, 월간 증가폭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로 시중에 여유자금이 풀린 데다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가계의 차입금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의 통화량(M2)은 3363조7000억원(계절조정계열 평잔 기준)으로 전 달에 비해 50조6000억원(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작성한 2002년 후 최대 증가폭이다. 증가율도 2009년 2월(2.0%) 이후 1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년 전(작년 4월)과 비교하면 현재 시중 유동성(통화량)인 M2 절대 규모는 11.4%나 불어난 규모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포함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가 9조9000억원, 기업이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낮아지면서 가계·기업의 차입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 유동성도 크게 늘었다.

기업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등에 따른 자금유입이 늘었다. 가계 등은 주택자금대출 관련 일부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4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에 청약증거금만 80조9000억원이 몰렸다. 가계는 이 공모주 자금 마련을 위해 상당한 차입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를 비롯한 기타금융회사도 16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기관은 공모주 차입금이 유입되며 통화량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자금 대출 등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청약 증거금이 80조9000억원에 이를 만큼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도 늘어난데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대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가 공모주 청약이나 가상화폐 투자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아 금융기관에 예치하면 M2에 해당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으로 잡혀 결과적으로 M2가 늘어나게 된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0조4000억원 늘었으며 머니마켓펀드(MMF)도 9조8000억원 증가했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9조3000억원 늘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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