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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실제 사고 사진 삽입…잇단 비판에 사과

입력 2021-09-06 15:14

펜트하우스 논란
‘펜트하우스3’ 실제 사고 장면 삽입 논란. 사진=SBS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 측이 극 중 장면 일부를 실제 사고 현장의 모습을 삽입해 비판받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주단태(엄기준)가 건물 헤라팰리스에 폭탄을 설치해 붕괴시켰다는 뉴스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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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뉴스에서는 폭파로 인한 건물 잔해와 이재민들이 피해를 입은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논란의 장면은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의 피해 장면과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으로 인해 체육관에서 대피 중이던 시민들을 찍은 실제 모습이었다. 광주 건물 붕괴 사건의 경우 9명 사망, 8명 중상이라는 대규모 인명사고였고, 포항 지진 피해는 현재까지도 지진 트라우마와 주거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해당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의 부적절성을 제기하며 사건 피해자와 가족 등을 배려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광주 학동 붕괴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5일 “고인과 유족을 모욕하는 유언비어로 2차 가해가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SBS드라마 사태는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고 토로했다. 광주시도 6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붕괴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3’ 측은 “3일 방송 중 일부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논란의 장면은 재방송과 VOD 등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한편 ‘펜트하우스3’는 종영을 1회 앞두고있다. 시즌 1, 2에서도 폭행, 따돌림 등 여러 이슈를 양상한 ‘펜트하우스’ 측이 어떤 결말로 시청자들을 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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