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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죠"

[맘 with 베이비] 이중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조성에 앞장”

입력 2021-10-19 07:00
신문게재 2021-10-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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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이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적응하고 현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집생활자’로 변신한 국민들의 생활패턴일 것이다. 이제 집은 단순히 잠을 자거나 휴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무실이자 어린이집이요, 학원이자 식당이며 쇼핑몰이 되기도 하는 복합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늘고는 있지만 부모가 일하는 동안 여전히 누군가는 아이를 맡아 주어야 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보육 서비스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을 부모가 더 잘 보살 필 수 있기에 마냥 좋아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의 질 저하나 사회성 결여, 스트레스 증가, 부모와의 더 깊어지는 갈등이 같은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전에 없는 변화에 대해 어린이집을 대표하는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의 이중규 회장은 “통합과 소통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더불어 교사와 회원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려주는 것이 결국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조성’의 첫 번째 기본이 된다는 점을 역설한다.

지난해 5월에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의 대 통합과 어린이 및 보육교사의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중규 회장을 만나 그의 연합회 운영 방침과 계획, 그리고 교육 철학에 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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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사진제공=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 작년 5월 7일에 13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내부적인 갈등을 대부분 해소해 성공리에 연합회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 어떤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취임 이후 연합회의 내부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진행했습니다. 분열되어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발 품을 팔아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어가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은 전국 어린이집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어린이집의 보육환경 개선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려 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출산율 감소 등 다양한 사유로 어린이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과제와 비전은 무엇인지요.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속적인 저출산 문제로 인해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어린이집이 어쩔 수 없이 폐원을 하게 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모두들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이런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 아이들에게 질 높은 양질의 보육을 제공하는 것이 어렵겠지요. 이러한 현안들은 개별 어린이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때문에 전국어린이집을 대표하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앞장서서 현 상황에 맞는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 개진할 계획입니다.”



- 총회장에 당선되면서 가지고 있던 생각과 평소 어린이 교육철학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바로 미래에 투자하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유아는 기본적으로 ‘출발 평등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즉, 교사의 상황이나 처우에 따라 지자체의 혜택에서 이 평등성의 원칙이 어긋나게 됩니다. 이런 차별을 없애는 것과 함께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주무부처의 업부 통합도 큰 과제입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아무리 아이가 적게 태어나더라도 우리는 아이들을 차별 없이 키워야 합니다. 어린이집 국공립 확충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왕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서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을 더 이상 (정책의) 실험 도구로 삼으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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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이중규 회장은 화합과 소통으로 한어총의 결집력을 다시 극대화하고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 ‘보육 교사의 행복이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지론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맞습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대한민국 어머니들은 매일 아침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교도소로 보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주 끔찍한 이야기지요. 무상교육은 실시됐지만 아직도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곧 교육의 질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교사가 교실에서는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연합회 총회장으로서 어린이집 원장들의 처우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교사들과 아이들의 행복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국 어린이집에 종사하는 보육 교직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일선에서 헌신해 주고 계시는 보육 교직원분들이 계시기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보육 교직원분들에게 밝은 내일이 올 수 있도록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도 그에 발 맞춰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를 믿고 많은 지지와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 에듀케어, 위키포키와 함께 총 상금 5000만 원 규모의 ‘제3회 어린이집 UCC공모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압니다. 어떤 취지인지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리 원을 자랑해요’라는 주제로 UCC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이번 UCC 공모전은 어린이집 운영을 활성화하고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려 기획 되었습니다. 또 이들의 멀티미디어 활용능력 및 동영상 자료 제작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도 큽니다. 개별 어린이집들에게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영상 제작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 활성화와 향후 지속활용 가능한 자료를 만들어 내려 합니다. 여러 시대적·사회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을 응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상 등 다양한 시상들도 준비했습니다. 많은 참여와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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