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김진국 민정수석 사의… 문 대통령 '즉각 수용'

청와대 "국민들께서 느끼실 정서 앞에 청와대 부응해야"
국민의힘 "정권 실세 자녀들의 처신...국민들 민감하게 반응"

입력 2021-12-21 10:46

수석·보좌관회의 참석한 민정수석<YONHAP NO-5980>
김진국 민정수석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21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짧게 밝혔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 사의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다 말할 순 없다”면서도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대통령이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에 관련하지 않은 것을 청와대가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김 수석의 국무회의 참석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도 별도의 말씀이 없으셨다”며 “국민들께서 느끼실 정서 앞에 청와대가 즉시 부응해야 한다”고 이날 사의 수용의 배경을 전했다.

 

또 김 수석 사의와 관련한 ‘후임 민정수석 인사’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계획한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일 MBC는 김 수석의 아들 김 모씨가 최근 기업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께 말해 기업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내용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모 씨는 이 같은 내용의 지원서를 여러 기업에 제출했으며, 실제로 대부분 기업들은 김 씨에게 연락을 해 본인 확인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모 씨는 이력서에 용인대를 졸업했다고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학교를 자퇴한 사실도 적발됐다. 

 

김 수석의 사의가 수용된 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 실세 자녀들의 처신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다. 이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가늠할 수 있는 생생한 기준”이라며 “이런 면에서 문재인 정권은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김 수석의 사의로 민정수석실은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를 앞둔 현재까지 청와대의 아픈 손가락으로 작동하고 있다. 

 

민정수석실은 지난 2018년 김태우 전 수사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시작으로, 조국 전 수석의 ‘조국 사태’, 김조원 전 수석의 2주택 보유 논란,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의 수십억 부동산 매입등과 같은 크고 작은 잡음이 끊임 없이 일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