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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TESSA 김형준 대표 “명품백 대신 블루칩 아티스트 작품!”

[허미선 기자의 컬처스케이프]

입력 2022-02-11 19:00
신문게재 2022-02-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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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100만원이 있다면 명품백을 사실래요? 야요이 쿠사마나 뱅크시, 피카소같은 블루칩 아티스트 작품을 사실래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TESSA)는 김형준 대표가 만나는 사람마다 던진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전자의 질문에는 “명품백”을 외치던 이들이 두 번째 질문에는 “야요이 쿠마사”나 “뱅크시” “피카소”를 선택하는 데서 미술품 분할 소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감지했다.

때마침 37만여명이 다녀간, 대대적인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대중들의 미술 투자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를 눈여겨보던 김형준 대표는 그 전시가 마무리된 2019년 9월 데이비드 호크니 판화작품 2점 ‘Pictured Gathering with Mirror’와 ‘Focus Moving’의 분할 소유권 파일럿 판매를 진행했다.  

 

“오시면 그림도 보고 조각 투자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는데 평일 저녁에 350명이 다녀가셨죠. 그때는 시스템도 없어서 포스기 두개를 빌렸어요. 일일이 카드결제를 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방식이었는데 30분 이상씩 줄을 서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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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직접 공수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의 파일럿 판매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김형준 대표는 “증자하고 개발팀을 확충해 2020년 4월 ‘테사’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텍, 삼성네트웍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중국 상해에서 시작했던 모바일 광고 서비스 기업, 신진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작품을 유통하는 플랫폼 ‘비버즈아트’(BBuzz Art)에 이은 김 대표의 세 번째 창업이다.


투자를 받지 못해 집까지 팔아야 했던 첫 번째 창업 실패 후 신용카드로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시작한 테사의 2020년 12월 회원수는 4000명 남짓, 1년여가 지난 현재 회원수는 5만 6000여명까지 늘었다.

 

이를 중 1만 7000여명이 실제로 그림을 구매하고 있고 연 거래액은 130~1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 1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라운드(Pre-A), 12월 에코투자파트너스, L&S벤쳐캐피탈을 비롯한 총 4개 기관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미술 투자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가능성이 입증됐어요. 다만 지금까지는 상위 1%만을 위한 시장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열풍 등으로 시장 유동성은 많아지고 글로벌 시장도 커졌어요.”

김 대표는 아트테크 시장 열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가상화폐, 주식 등 투자 열풍”으로 꼽으며 “비트코인이나 주식 등을 통해 투자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미술품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하는 ‘소모품’이 아닌데다 올해 세법 개정으로 기타 소득세만 내면 되는 세제 혜택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런 부의 팽창을 경험한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면서 미술품 투자 열풍이 일었고 지난해에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됐죠. 99%의 대중들이 경매, 개인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미술 투자를 시작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시장 규모 역시 커졌어요. 그리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겁니다. 어떤 시장이든 조정기는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미술품에 한번이라도 투자해본 사람들은 계속 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아트테크 열풍은 미술시장이 커지는 데 기여할 겁니다.”


◇자산의 관점을 뒤집다, 테사의 몇 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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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저희 회사이름(TESSA)을 뒤집어 읽으면 에셋(Asset)이 돼요. 자산의 관점을 뒤집어 우리는 그림을 자산으로 보는 회사죠. 그림을 IPO시키는 셈이니 가치 확립이 안된 작품을 고객들께 내놓을 수는 없어요. 저희에겐 사용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업스케일드될 작품들에 집중해야하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테사가 집중하는 섹터는 블루칩 아티스트입니다.”

김형준 대표의 전언처럼 테사는 조각투자하는 작품 선정에 적용하는 몇 가지 원칙들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 아티스트 랭킹 200위 이내, 글로벌 경매 기관의 거래 이력, 연간 경매 거래 횟수 100회 이상,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 최소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 경매 유찰률 30% 이하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도달하는 작가의 작품들만을 분할 소유권 판매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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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저희가 고객께 드리고 싶었던 건 1년에 두세배 수익이 아니에요. 안정적으로 연간 20% 안팎의 수익이죠. (2021년 12월 10일 오픈 1분 만에 완판된 ‘러브 렛’의) 뱅크시 등 유난히 투자가 몰리는 작가도 있어요. 그렇다고 한 작가에만 집중할 수는 없어요. 그 작가의 성장세가 둔화됐을 때의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읽으면서 다양한 작가군으로 넓혀가고 있죠.”


김 대표가 “판화만을 선보이던 테사의 첫 페인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꼽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People Drinking’을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뱅크시, 조지 콘도, 에드가 드가, 야요이 쿠사마, 줄리안 오피, 마르크 샤갈, 푸치오 폰타나, 키스 헤링 그리고 최근의 다카시 무라카미, 아모아코 보아포 등의 작품들이 조각투자됐다.

이들 대부분은 조지 콘도 전속 갤러리인 스위스의 하우저앤드워스(Hauser & Wirth)를 비롯해 로빌란트+보에나(Robilant+Voena),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오페라 갤러리 등 해외 전문 갤러리 및 경매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직거래로 확보된 작품들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작품 선정 및 확보가 저희 팀의 강점이죠. 테사의 공동설립자인 부대표는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예요. 글로벌 딜에 익숙하죠. 리서치와 작품 선정, 글로벌 딜 등을 전담하는 팀도 있어요. 해외 파트너들과 얼마나 빠르게 신뢰감을 형성하는지에 따라 더 좋은 소스들을 얻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신뢰를 바탕으로 직거래를 하고 더 좋은 소스들을 제공하는 해외 거래처들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도 생기죠.”

김형준 대표의 말처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작품 선정 및 확보’는 “테사의 강점” 중 하나다. 1월 21일 분할소유권이 거래되기 시작한 아모아코 보아포의 작품은 작가가 직접 연락해 “어떻게 구했냐?” 되물을 정도다. 

 

보아포는 다수의 미술 전문가들이 김 대표에게 “아프리카 작가들이 글로벌 트렌드”라며 콕 집어 언급한 작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기 전 이미 매입한 보아포의 작품은 급기야 분할 소유권이 거래된 지 채 한달도 안된 2월 10일 7.59% 상승된 가격으로 매각됐다. 작품의 매각 여부 또한 소유권 구매자들의 권리행사로 가늠한다. 매각 제안이 들어오면 소유권을 가진 사용자 투표를 진행해 51% 이상이 찬성의사를 밝혀야만 매각하는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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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테사가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동계약을 맺은 다수의 투자자들은 테사에 매각 권리를 위임한 셈이에요. 그럼에도 저희는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의중을 반드시 확인하고 싶거든요. 그렇게 매각 후에는 작품 소유권 지분에 비례해 수익이 정산됩니다.”

테사 조각투자의 또 다른 원칙은 “실물 확보”다. 선적이나 배송의 문제로 실물이 확보되지 않으면 분할소유권 판매 일정을 미뤄서라도 고수하는 원칙이다. 그렇게 확보돼 조각투자된 실제 작품들은 테사에서 조성해 운영 중인 갤러리 ‘TESSA 뮤지엄’에 전시돼 있다. ‘TESSA 뮤지엄’은 김형준 대표가 “제발 저희 투자자들이 꼭 다녀가시길 바라는” 공간이며 실물 확보 여부는 “다른 플랫폼에서 미술품에 투자를 하실 때도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항목”이라 강조하는 팁이다.

“실물을 점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모아 그림을 매입하는 구조는 리스크가 너무 커요. 더불어 자본 모집행위니 자본시장법 위반이기도 하죠. 실물 점유, 보관 및 운영 능력의 유무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건 ‘테사가 망하면 그림은 어떻게 되느냐’예요. 작품은 소유권을 산 고객 거예요. 관리를 위임받았을 뿐이기 때문에 테사가 망해도 저희가 처분할 수 없죠. 만약 저희가 처분한다면 횡령입니다. 테사 자산이 아니니 저희 채권단이 임의로 가져갈 수도 없어요. 그래서 미술품 분할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물자산이 있는가죠.”


◇테사 키워드 ‘고객’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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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테사는 철저하게 ‘고객’에 집중하고 있어요. 분할 소유권은 현금은 물론 카드 등으로 결제가 가능해요. 현금영수증 발행과 연말정산도 가능하죠. 매각 후 원천징수, 소득세 신고 및 납부도 저희가 합니다. 연간 우리나라 미술품 양도 관련 기타소득세 신고건수는 100건 이하인데 테사는 한번에 몇천 건을 해요.”

고객편의를 위해 꾸준히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김형준 대표는 “도난 및 손상, 가품 등에 대해서는 110% 보상” 원칙에 대해 “보험은 당연히 100% 보상이지만 10%를 테사에서 따로 보상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가품으로 판명되는 경우는 보험보상 대상이 아니지만 저희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고객’과 ‘신뢰’를 중시하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사업 초기부터 함께 해온 해외 갤러리들, 다국적 엔젤투자자들에게도 유효한 요소다.

“TESSA 뮤지엄 오픈 전에 루치오 폰타나 전시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영국의 로빌란트+보에나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작품들을 무상으로 보내줬어요. 화물, 보험 등도 갤러리가 부담했죠. 전시 전까지 6개월 동안 대면도 없이 줌으로만 이야기를 나눴는데도 저희를 믿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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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이같은 신뢰는 창업 초기부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7, 8명의 외국인 엔젤투자자들도 움직였다. 프랑스, 두바이, 미국, 일본 등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초기 엔젤투자자들은 줌을 통한 비대면 피칭만으로 테사의 가능성에 2~5만 달러 수준의 투자를 했다.

더불어 주식시장처럼 이미 판매가 마무리된 작품의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각 거래에서 선착순으로 주어지는 ‘테템’(테사 아이템)도 테사 이용자를 열광하게 하는 요소다. 각 작가별 피규어와 에디션 카드로 구성된 테템에 대해 김형준 대표는 “정말 한정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오피스별로 100, 200개씩 있는 것들을 따로 섭외하고 모아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원가도 진짜 비싸요. 이걸 주문형으로 제작할 수는 없을까 고민 중이죠. 야요이 쿠사마 때부터는 테사의 NFT도 드리고 있는데 이미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테사의 NFT죠. 저희도 그 가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하지만 사용자들께 테템과 더불어 컬렉터블(Collectible, 수집 가치가 있는) 재미를 드리고 싶었어요.”


◇경쟁 치열해지는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테사가 대처하는 자세,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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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지금은 2주에 한 작품씩 분할투자를 하는데 3월부터는 매주 공개하려고 합니다. 완판 안되도 상관없어요. 예상보다 판매율이 저조한 경우들도 생기죠. 하지만 테사는 거기에 주눅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전한 김형준 대표는 “전에는 완판을 중시여겼다. 자본이 묶이는 셈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3월부터는 완판 여부에 상관없이 매주 스케줄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루에도 신규가입자가 400명씩 늘고 있는데 모든 작품이 완판되면 그들이 살 게 없잖아요. 게다가 어차피 테사도 분할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니 완판이 안되면 좀 빨리 매각하면 되거든요.”

테사 뿐 아니라 미술품 분할소유권 기업들은 증가추세다. 그 영역 또한 음악저작권, 명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대응책과 차별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김형준 대표는 “속도전”이라고 단언했다.

“테사 앱 회원 수를 현재의 10배 정도 키우는 게 목표예요. 올해 투자 유치도 두 차례 더 계획돼 있고 매각 작업도 많아질 거예요. 이미 딜 중인 작품들도 있죠. 그렇게 회수한 자금들은 다시 투자될 거예요. 올해 적게는 500~600억, 1000억원까지도 거래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버전 테사 론칭도 계획돼 있다. 김 대표는 “야요이 쿠사마, 뱅크시 등 저희가 다루는 작품의 작가들을 한국 사람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글로벌 테사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도 미술품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내 소비자만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50억, 100억짜리 작품도 다룰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리곤 “그렇게 세일즈 규모가 달라지고 하나의 미술작품을 한국인, 외국인이 공동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면 작품 순환도 빨라지고 더 많은 자본이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빠르게 시장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미 법률적 검토를 마친 홍콩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유럽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며 하반기에는 해외 법인 설립이나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현지화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테사가 국내에서 잘돼서가 아니라 창업할 때부터 해외에서도 블루칩 미술품 투자 니즈가 많다는 걸 확인하고 세웠던 목표예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시점에서 매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될 거예요. 작품 순환이 빨라지면 자본의 순환도 빨라지죠. 그렇게 테사의 사이즈가 커지고 더 많은 유동성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키워드 블록체인 “잘하는 데 집중하며 아트 금융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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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지금까지의 한국은 미술시장에서도, 자본시장에서도 변두리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한국이 중심 되는 아트 금융이 될 수 있다는 분명한 비전이 생겼어요.”

그 비전의 바탕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모든 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측면이 크다”며 “테사의 경우도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분할 소유 권리를 인증하고 소유권 발행 수, 판매 수 등 모든 거래를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전부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혹 블록체인은 ‘변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유일무이하다고도 하는데 그렇지도 않아요. 다양한 발행처가 있으니까요. 누가 발행하고 책임지느냐가 더 중요하죠. 결국 신뢰의 문제예요. 그렇게 테사에게 블록체인은 ‘공개’를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이어 NFT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테사 사용자들에게 NFT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저작권부터 증권성 여부 등 큰 이슈들이 있고 가상 자산으로 편입될 것인지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려와 거부감을 드러내던 서비스 초기와 달리 직접 투자나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싶어 하는 주요 보험사, 증권사, 은행, 리조트와 호텔 등의 문의들도 늘었다. 김 대표는 “큰 법인이나 정부기관, 지방자치기관 등과 전시대행 및 대여 등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여전히 테사 고객의 공유지분 유통에 대한 기록들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공개하기에 가장 적합한 툴이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개인 투자자를 넘어 기관들도 미술품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고 미술 투자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테사가 앞으로 해결하고 개선해야할 점들이죠. 기관들이 참여하게 되면 자금 유동성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더 좋은 미술품 소개에 주력하면서 이용자들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가의 명품백이나 희귀 보석 등 다양한 분야의 조각투자 사업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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