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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5G보다 50배 빠른 6G, 영화 속 플라잉카 현실로

[테크리포트] 꿈의 통신기술 6G가 가져올 미래

입력 2022-05-02 07:00
신문게재 2022-05-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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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윤석열 정부가 6세대 이동통신(6G)의 상용화 시기를 오는 2028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용화 시 어떤 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5세대 이동통신(5G)가 단말기와 타 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면, 6G 시대에는 이 서비스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적용 및 고도화될 전망이다.

남기태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열린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R&D 및 디지털 국가전략 추진’ 브리핑에서 “6G 상용화 시기가 2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 세계가 전망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2026년까지 6G 기술시연을 목표로 상용화 기술 프로젝트, 위성통신 기술 개발 및 표준특허 선점 등 현재 계획을 대폭 수정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 위원은 “6G를 세계 최초로 기술시연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는 5G와 다른 형태의 새로운 산업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5G에서는 지상통신만 가능하다면, 6G는 지상을 넘어 하늘과 바다까지 가능하다. 보안적인 측면에서도 5G가 선택적이었다면, 6G는 상시적인 보안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UAM(도심항공교통)의 도입을 위해서도 6G는 필수적이고 드론을 이용한 여러 서비스도 6G와 결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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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6G는 최대 전송 속도가 1Tbps(테라비피에스·1초당 1테라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에 달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5G(20Gbps·1초당 1기가바이트)보다 50배 빨라 ‘꿈의 통신 기술’로도 불린다. 사용자가 느끼는 빠르기는 5G(100Mbps)보다 10배(1Gbps)이상이고, 단말 간의 지연시간도 100㎲(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로 5G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에너지 효율 또한 5G보다 100배에서 1000배 가량 높아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발간한 ‘융합산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6G 이동통신기술의 도입 전망’에 따르면, 6G 서비스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사이버 세계에서의 ‘오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서비스(실감영상, 촉각 인터넷 등)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량,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게임, 공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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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예를 들어 6G 시대에는 기존 5G 지원 단말을 통해 이뤄지던 원격진료가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해 ‘실시간 원격수술’이 가능해진다. 의사는 로봇을 통해 ‘촉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인지하며 수술을 집행할 수 있다. 지상에만 이용됐던 ‘자율주행’ 기술은 공중과 해상으로 확대돼 완전 자율 주행 비행기 ‘플라잉카’를 탑승할 수 있게된다. 이밖에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홀로그램 회의, 디지털 여행 등이 가능해지고, 사이버 테러 걱정을 덜 수 있는 6G 융합 서비스들이 선보이게된다. 또 최근 ‘K콘텐츠’ 열풍으로 성장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가상융합기술(XR)도 5G 대비 대폭 상승한 데이터 전송률로 구현이 가능해진다.

 

이 보고서는 6G 기술 상용화 시점으로 2030년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6G의 비전과 기술 동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후, 표준 규격을 완성해 오는 2030년 초반 6G 기술이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6G 서비스의 비전과 기술 동향은 2023년경 제시될 전망이며, 5G와 동일하게 6G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요구사항과 평가방법을 연구하고 표준 규격을 2030년 완성하면 2030년 초반 6G 기술의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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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체 퀄컴이 참여하는 ‘6G 장기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는 미국 통신사업자연합인 ATIS 주도하에 통신사업자와 제조사 연합체 ‘넥스트G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6G 기술 표준화와 생태계 확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6G 기술은 현재 상용 중인 5G 기술보다 수십 배 이상의 성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 중이므로, 5G와 비교해 체감 속도가 10배 이상 높아진다”며 “고화질 영상 서비스 제공 시에 지연시간을 단축하고 양방향으로 제약 없이 이루어지면 원격의료수술, 자율주행, 지능형 공장자동화 등에서 보다 안전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감 서비스(실감영상, 촉각 인터넷 등)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항만, 광업, 건설, 게임, 스포츠중계, 공연, 관광 등에서 코로나 환경으로 인한 원격비대면 융합산업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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