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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 6억 붕괴

입력 2022-09-15 13:16
신문게재 2022-09-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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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기준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월(6억269만원) 대비 463만원(0.77%) 하락한 5억9806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해 단기 급등하면서 10월 6억원대에 진입했으나 대출규제와 집값 고점인식, 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하락세로 전환, 10개월만에 다시 5억원대로 돌아갔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흥시 배곧동 ‘시흥배곧C1호반써밋플레이스’ 84㎡는 지난해 7월 10억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10억 클럽’에 가입했지만 지난달에는 4억원 급락한 6억원에 거래됐다. 또 안양시 평촌동 ‘인덕원대우’ 84㎡는 지난달 8억1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8월 최고가(12억4000만원) 대비 4억3000만원 떨어졌다.

안산시에서는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파크단지’ 49㎡가 이달 3억원에 팔려 3년전인 2019년 8월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 작년 5월 최고가(5억6000만원)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도 크게 받는 모습”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거래가 위축되고 매물이 쌓이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주택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8월 경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9로 전달(89.1)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6월(83.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쏟아지는 입주물량도 매매가격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801가구로 수도권 입주 물량(1만7950가구)의 77%를 차지한다. 화성시(3764가구), 성남시(2411가구), 남양주시(1960가구), 수원시(1594가구) 등에 입주 물량이 몰린다. 입주 물량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역전세난’이 빚어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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