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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인공지능’ 기술 입는 수자원公, 물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⑦한국수자원공사

입력 2022-12-07 07:05
신문게재 2022-12-07 11면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인공지능(AI)·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 첨단 기술을 더하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물산업 육성을 도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단순 물관리가 아닌 ‘물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AI 도입 등에 힘쓰며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수자원공사는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AI 기반 정수처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정수처리 시스템은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해 정수처리용 약품 투입을 자동화하고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는 지능형 정수장 구현기술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과 안전한 운영관리가 가능하며 자동화 및 정밀 운전으로 정수장의 최적 운전에 용이하다.

이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가 도입되면 취수에서 정수 생산과 공급까지 수질 및 누수 관리는 물론 수도관 파손, 수질 오염사고 등에 대한 위기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상반기 화성정수장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정수장 시범 사업을 진행, 효과를 검증했다. 화성정수장은 화성시와 평택시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시설로 정수처리 공정의 자율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축된 스마트 정수장이다. 수자원공사는 내년까지 스마트 정수장을 전국 43개 광역 정수장으로 확대 도입하고 2030년까지 완전 자율운영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왼쪽)과 조셉 자칸젤로 미국수도협회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왼쪽)과 조셉 자칸젤로 미국수도협회 회장이 지난 11월 24일 ‘상수도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스마트정수장 구축을 위해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미국수도협회와도 ‘상수도 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두 기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물 관리 미래 전환을 위해 협력하고 안전한 물 확보 및 공급을 위한 기술·인적 교류, 상설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정수장을 구축하고 소비자 맞춤형 용수 공급을 위한 시스템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번 협약으로 미래 물관리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물분야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선진 물시장에 진출하는 등 한국 대표 물관리 공기업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5월 12일 대전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5월 12일 대전시 유성구 K-water 연구원에서 AI 연구소를 열고 개소식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 AI연구소, 인공지능 기술 기반 물관리 선도 목표


수자원공사는 AI 기반 물관리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대전시 유성구 케이워터연구원에 ‘AI 연구소’를 개소했다.

수자원공사 AI연구소는 물관리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반의 물관리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정립과 공통 요소기술 확보, 효과적인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 설립 및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 최적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주목표로 외부 전문가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AI 필요수준과 현재 역량 분석을 거쳐 체계적인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수자원공사는 미국 애플사와 학계의 AI 연구기관은 물론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물산업 분야의 AI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워터플랫폼 론칭


수자원공사는 최종적으로 물종합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디지털워터플랫폼 ‘워터라운드(wateRound)’를 론칭한 바 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인 워터라운드는 수자원공사, 환경부 등 다양한 기관이 보유한 물 관련 전문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양한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디지털 솔루션의 개발·운영이 가능하다.

아울러 물 분야 데이터를 고품질로 생성·공유·활용 가능하고 솔루션 거래 환경을 제공해 전 세계 다양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유통·거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의 설명이다.

워터라운드는 물 관련 솔루션을 구매·활용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은 물론 솔루션 개발·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물 관련 기술 및 학술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통합검색, 물 관련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실행 체험이 가능한 오픈 커뮤니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워터라운드는 지능형 누수 감시 시스템을 포함해 약 34개의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유망기업 발굴·공모 등의 절차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다양한 디지털워터솔루션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와도 손잡고 국내 물분야 유망 혁신기업 발굴에 나선다. 혁신기업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컨설팅, 마케팅, 글로벌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물문제는 전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워터라운드를 통해 기후변화와 물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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