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컴투스 '컴투버스',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를 꿈꾼다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⑨컴투스
모든 참여자가 함께 만들고 완성시키는 오픈 생태계 구축
이용자에 의해 변화하는 공간, 2024년 1분기 상용화 목표

입력 2022-12-21 07:00
신문게재 2022-12-21 11면

221220_Com2us2
(이미지제공=컴투스)

 

컴투스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바로 ‘컴투버스’다. 컴투버스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오아시스와 같은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경제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 시설)로 완성하겠다는 것이 컴투스의 목표다.


컴투스는 1년 전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말 프로토타입 시연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함께 조인트 벤처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컴투버스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컴투스의 행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메타버스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20년 4787억 달러(한화 약 628조원)에서 2024년에는 7833억 달러(한화 약 102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PwC는 오는 2025년 △헬스케어 1111억 달러 △교육 907억 달러 △제품 개발 1097억 달러 △유통 622억 달러 등 메타버스가 생활의 모든 영역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동안 메타버스 서비스는 명확한 한계를 보여줬다. 먼저, 현실 연결성 부족이다. 현실과 가상세계가 각각 독립된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현실 기업의 각종 서비스를 적용할 수 없었다. 메타버스 내 재화의 활용성도 부족했다.

2D 그래픽 또는 도트 그래픽으로 구성돼 몰입감이 떨어지는 기술적인 한계와 게임, SNS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된 서비스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사용자와 기업 모두 메타버스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메타버스에 맞는 상용 서비스도 부재한 상태다.

컴투스는 컴투버스를 이러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문제점을 완벽히 타개하는 세계 최초 온·오프 통합형 올인원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221220_Com2us
(이미지제공=컴투스)

 

컴투버스에 대한 컴투스의 자신감은 지난 8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온 것이 바로 메타버스이며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컴투버스가 세계 최초”라며 “3차원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 수용하는 기술적 역량,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밸류체인, 탈중앙화와 성과 분배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술적 생태계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컴투스야말로 글로벌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유일무이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에서는 기존 2D 형태로 제공되는 정보 및 콘텐츠, 서비스가 4차원의 시공간을 통해 배열되고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이를 획득할 수 있다.

컴투스는 이 개념을 ‘메타 브라우징’이라고 지칭하고 컴투버스를 메타버스의 선구자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부 주체가 메타버스 사회를 이끌어 가는 형태를 넘어 모든 참여자가 함께 만들고 완성시키는 오픈 생태계로 구축하는데 방점을 뒀다.

이는 웹 3.0이란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네티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사회적인 연결성을 중시한 기존 웹 2.0과 달리 웹 3.0은 데이터의 의미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즉, 웹 3.0에서는 인터넷에 있는 엄청난 양의 정보 중에 이용자가 당장 필요한 정보와 지식만 추출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기존의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사업에 대한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는 웹 3.0 기반 사회에서의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생태계 형태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설명했다.

 

221220_Com2us3
(이미지제공=컴투스)

 

컴투버스에는 ‘아일랜드’라고 하는 공간 개념이 적용되며 총 9개의 아일랜드가 모여 월드가 완성된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즐기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되고 커뮤니티와 일반 유저들의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컴투버스의 공간은 셀, 블록, 아일랜드의 단위로 구성된다.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이루게 되는데, 아일랜드 하나의 크기는 현실 속 축구장 약 3200개 규모”라며 “대규모 사용자의 접속을 위해 스페이스 스케일링이라고 하는 새로운 서버 프레임워크 기술로 이를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컴투버스는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된 ‘퍼블릭 영역’과 분양받은 대지와 건물 공간 ‘프라이빗 영역’으로 나눠 설계되고 있다. 특히 컴투버스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경제·사회·문화 활동을 창조해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라이빗 영역에 구현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3D 실감형 가상오피스’가 있다. 오피스 사용자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가상오피스를 이용하면 △회사 유지비용 대폭 감소 △지역 제약이 없는 채용과 업무 진행 △직원 생활 만족도 증가 △수평적인 조직 문화 조성 등의 장점이 있다고 컴투스 측은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컴투버스는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되는 공간”이라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툴 ‘UGC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현재 여러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며 강력한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생태계 참여 기업들과 함께 내년 3분기까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를 위한 상용화 서비스를 2024년 1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