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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남동·중부·동서발전, 최첨단 플랫폼이 밝히는 '發電의 미래'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⑩발전 3사
남동·동서·중부발전, 가상공간 이용해 에너지 관련 정보 접근성 높여
비대면 오리엔테이션·소방훈련 등…메타버스로 ‘새로운 시도’

입력 2022-12-28 07:00
신문게재 2022-1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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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국내 발전사들이 메타버스에 스며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해 한국남동발전·동서발전·중부발전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행사 진행부터 교육 및 홍보 콘텐츠까지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동발전, 메타버스로 ‘교육 효과 ↑·소통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1월 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교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1월 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교육연수원을 구축했다.(사진제공=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은 지난 9월 경영효율화 및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 사내·외 이해관계자와 ‘ESG경영 실현을 위한 메타버스 발대식’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시민참여혁신단과 사내 ESG리더스 등이 참여했다. 시민참여혁신단은 올해로 5년을 맞이한 시민참여 조직으로 대학생, 직장인, 교수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남동발전의 경영에 제언을 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 발대식에서 남부발전은 지난 시민참여혁신단의 활동 내역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혁신방향 및 일정을 공유했다. 선정된 혁신단에게는 위촉장을 수여하며 ESG 경영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남동발전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교육연수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의 메타버스 교육연수원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능을 활용한 안전체험, 발전설비운영 실습 등 실재감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또 O/X 퀴즈 등 게임 요소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몰입도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연수원은 △대규모 인원 교육 및 행사 진행을 위한 컨퍼런스홀 △실시간 라이브 교육센터 △사내·외 비대면 회의를 위한 회의전용관 △게임형 학습평가를 위한 게이미피케이션 존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학습자들은 다양한 공간을 오가며 실시간 학습에 참여하고 학습에 필요한 교육영상과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남동발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속성 있는 교육 제공과 이동시간 및 경비 절감 등 교육 효율성 강화를 위해 비대면 중심 교육 전환을 위한 인프라·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 연수원 외에도 올해 초 만든 유튜브 착안 통합교육플랫폼(KOEN e+)을 활용해 라이브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10분 내외 숏폼 형식의 직무지식 및 노하우 영상을 자유롭게 제작·공유하는 오픈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원거리 위치 사업소 간 교육 격차 해소 및 소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가상 체험공간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 제공  

동서발전이 메타버스에 오픈한 ‘친환경 에너지 플레이 월드’
동서발전이 올해 1월 메타버스에 오픈한 ‘친환경 에너지 플레이 월드’(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올해 초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 1월 동서발전은 제페토에 신재생 에너지 놀이공간인 ‘EWP 친환경 에너지 플레이 월드’를 오픈한 바 있다.

친환경 에너지 플레이 월드는 게임을 하면서 신재생 에너지를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동서발전은 본사 사옥을 모티브로 제페토맵을 제작해 방문객이 에너지전환 전반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도록 구성했다. 

방문객은 메타버스 속 아바타로 실내 테마파크에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외부 놀이공간에서는 OX퀴즈·미로탈출 등 다양한 게임에 참여 가능하며 전망대에 오르거나 전기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제페토에서 방문객이 에너지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전환 홍보와 국민 소통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는 지난 6월 석문문화스포츠에서 어린이를 위한 ‘메타버스 홀로그램 가상현실 인형극’ 초청공연을 개최했다. 

당진발전본부가 추진하는 석문면 어린이 맞춤형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석문면 소재 어린이집과 유치원 6곳을 대상으로 생동감 넘치는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였다. 앞서 당진발전본부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전 지역 니즈를 조사하고 소통한 결과, 평소 아동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홀로그램 인형극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부발전, ‘메타버스 소통’ 강화…가상홍보관 만들고 유관기관 최초 비대면 소방훈련 시도

중부발전은 지난 9월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9월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은 올해 2월 보령발전본부의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를 활용해 코로나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신입직원의 본부 적응도 및 뉴미디어 활용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취지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신규로 배치된 33명의 신입직원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임승관 본부장을 비롯한 직원강사 5명과 신입직원들은 개성있는 아바타로 회의장에 입장해 영상화면을 공유하고 다양한 기능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며 소통했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는 앞으로도 메타버스를 통한 소통방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회사 대표 홈페이지에 ‘코미포 플래닛(KOMIPO Planet)’이라는 메타버스 가상홍보관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코미포 플래닛은 가상세계 속에 전사 실제 전경을 바탕으로 구현해놓은 홍보관과 비대면 회의, 행사 등을 진행하는 미래홀 두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중부발전 임원진 및 처·실장은 코미포 플래닛 미래홀에서 경영현안회의를 시행하기도 했다. 

중부발전의 메타버스 활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부발전은 지난 9월 충남 보령소재 본사사옥에서 보령소방서와 함께 메타버스 기반의 비대면 소방훈련 및 현장 훈련을 동시 시행하기도 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지방도시 공공청사에서의 화재발생 상황을 가정해 직원 및 시민들의 소방안전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훈련은 중부발전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통해 소방훈련 공간에 접속한 후 가상환경에서 소방교육, 화재대피, 화재진압, 자위소방대 활동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부발전은 “유관기관 중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 비대면 협업 소방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훈련에 참여한 직원들은 생소하지만 새롭고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기술을 지속 발굴·활용해 혁신적인 공공환경을 조성하고 국가발전 및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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