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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6대 추돌' 광란의 질주 20대, 마약류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

입력 2023-03-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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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내버스와 경찰차 등 6대를 들이받고 멈춰 선 승용차 (사진=연합)




제주에서 난폭운전을 하며 시내버스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20대 운전자가 평소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등)로 입건된 20대 운전자 A씨를 조사한 결과,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으로 환각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경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K7 승용차를 몰며 버스,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응해 도주를 시도하다 시내버스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이후 경찰차와 굴착기가 A씨의 퇴로를 막아선 후에야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간이 마약류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발견하고 A씨가 이를 과다 복용해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과 지난해 10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달과 지난해 10월 처방받은 다이어트약 외에 추가로 처방받아 복용한 약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리 인턴기자 krystal2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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