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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 교체' 日 여관 사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3-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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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마코토 전 사장(사진=연합)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산 일본의 유명 온천 여관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NHK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온천 여관인 ‘다이마루 별장’ 야마다 마코토 전 사장이 이날 오전 7시께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의 산길에서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산길 근처에 주차된 야마다 전 사장의 차 안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야마다 전 사장이 공중욕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수색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다 전 사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이달 2일 사임했다.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 창업해 일왕도 다녀갔을 만큼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숙소였다.

후쿠오카현 조례에는 탕의 온천수를 매주 한 차례 이상 갈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 여관은 수년간 일본의 명절인 신정과 오봉에만 물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독용 염소를 넣는 일을 게을리 해 온천수에서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마다 사장은 “레지오넬라균은 대단한 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염소 냄새가 싫었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관리가 허술해졌다”고 말했다.

정민아 인턴기자 jma11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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