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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삼 구매·섭취 방식 소비자 조사…‘기능성 채소 활용 가능성’

입력 2023-03-22 11:03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최근 소비가 위축된 인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삼 구매와 섭취 방식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고, 소비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 따르면 인삼은 주로 홍삼류와 음료 등 가공품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가공하지 않은 인삼인 ‘수삼’ 소비는 줄고 있다. 실제로 약 10년 전에는 전체 인삼 소비량의 50% 이상을 수삼이 차지했으나 지난 2020년에는 21.2% 수준에 그쳤다. 주로 인삼 매매시장 등에서 수삼을 판매하다 보니 접근성과 활용성이 떨어지고, 수삼을 가공용 소재로만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진청은 수삼이 기능성 채소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연구하고자 소비자 50명을 대상으로 수삼 구매와 이용 방식, 채소로써 활용성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최근 3년 이내에 수삼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70% 이상은 ‘없다’라고 답했다. 수삼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는 ‘활용법을 모르겠다(46%)’, ‘가격이 비싸다(24%)’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진은 조사 과정 중 깨끗하게 씻은 수삼을 적은 양씩 나눠 포장한 뒤 채소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직접 먹어볼 수 있게 했다.

간편 활용을 유도한 결과 응답자의 58%는 ‘시식하고 난 후 채소로 수삼을 구매할 의향이 높아졌다’라고 답했다. 또 94%는 ‘삼계탕에 넣는 수삼(3년근)처럼 크기가 약간 작고 저렴한 수삼은 채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더불어 응답자의 68%는 깨끗하게 씻어 별도 용기에 담아 유통하면 구매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40대 이상, 주로 음식을 조리하는 소비층에서는 기존 생각과 달리 채소로 섭취한 수삼이 매우 맛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과장은 “인삼은 피로 해소와 기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명품 농산물로 세척, 포장, 유통 방식을 달리하면 소비 변화를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진흥청은 수삼을 채소처럼 유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올해부터 품질 관리와 상품화 기술을 산지유통센터에서 실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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