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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밀, 퇴직자에 의한 유출이 절반 차지”…특허청 ‘작년 지식재산 보호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3-04-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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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경험한 영업비밀 유출 가운데 퇴직자에 의한 유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5일 ‘2022년 지식재산 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영업비밀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6.8%이었다. 이들 영업비밀 보유기업 중 ‘최근 5년간(2017~2021) 영업비밀 유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1%로 나타났다. 영업비밀 유출 유형 중에서는 퇴직자에 의한 영업비밀 유출이 절반 이상인 5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직자 26.4%, 외부인 24% 순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퇴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비밀보호 서약서’를 받는 등의 관리 노력은 44.8%에 불과해,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퇴직자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류 열풍에 힘입어 ‘K-Food’로 주목받는 음식료 등 제조업 분야의 영업비밀 유출 비율(2.3%)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등의 전기 전자산업(2.1%)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이 ‘최근 5년간(2017~2021) 부정경쟁행위를 직접 경험했거나 간접적으로 목격한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행위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상품형태 모방이 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근 명품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장기간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산업의 성장 등, 온라인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의 산업재산권 보유 비율은 22.2%로 나타났다. 보유하고 있는 권리유형(복수응답)으로는 특허권이 18.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상표권(6.9%), 디자인권(4.8%) 순이었다.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중 ‘최근 5년간(2017~2921) 산업재산권 침해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3.9%이고, 권리유형별로는 상표권이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상표권 피해가 높게 나타난 원인으로는 SNS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급증하여 상표권 침해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 조사는 개별적으로 실시했던 과거와 달리 영업비밀, 부정경쟁행위, 산업재산권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합해 실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이 충실히 보호되도록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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