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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데이터 산업 시장 50조 달성 목표… “아직 미흡한 부분 많아 집중 지원 필요”

과기정통부, ‘2022년 데이터산업현황조사’ 발표

입력 2023-04-18 16:34
신문게재 2023-04-19 4면

AI 반도체 (PG)
(사진=연합)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 시장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이 발표됐다. 그러나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국내 데이터 산업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 향후 데이터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이 같은 훈풍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데이터산업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25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 20조원, 2021년 22조9000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1.9%다. 2016년(13조75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데이터 산업이란 데이터의 생산, 수집, 처리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등이 데이터 산업에 속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작년 데이터 산업 종사자는 총 40만6457명으로 전년(39만4709명) 대비 약 1만2000명 증가했다.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의 기술 발전을 좌우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디지털 시대의 원동력으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재정 투입을 통한 초기시장 형성에 힘써왔다.

그러나 여전히 양질의 데이터는 부족하고 민간의 시장 참여는 더디다. 한국평가데이터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민간 개방이 상당 이뤄졌으나 아직 미흡하고 각종 공공사이트에 공개된 정보의 경우 식별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4차산업의 핵심은 데이터의 결합과 융합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가 아닌 사업체 정보에 대해서는 식별정보가 포함된 정보 개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문인력과 선도기술, 기업의 데이터 활용도 더 확충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2026년까지 필요한 데이터 직무 인력은 2만4000명으로 부족률이 11.9%라고 추산했다.

또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전문기업과 혁신기업은 이제 막 등장한 단계로 해외 진출을 경험한 데이터 기업은 2021년 기준 6.9%에 불과하다. 미국 대비 데이터 기술격차는 87.8%에 육박한다.

기업 분야별 빅데이터 도입률도 2021년 기준 금융·통신 분야를 제외하고 10% 내외 수준이라는 점이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율도 ‘잘 모르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지 않음’이 70%에 달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전환을 견인할 인력과 기술, 기업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주도의 데이터 산업 시장 형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책을 내놓겠단 뜻이다.

우선 데이터 거래·분석기업을 2025년까지 3500개로 확대하고 데이터 거래사 1000명을 추가 육성해 50조원 데이터 시장 성장을 견인할 인재를 확보한다.

또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AI 산업 지원을 위해 올해 7129억원을 투입하고 AI 일상화와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연금데이터 등 데이터 간 이동이 자유롭게 해 혁신적인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하진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팀장은 “이미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은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데이터 산업 육성·인프라 조성에 전념했다”며 “국제 정세 흐름에 맞게 우리나라도 데이터 산업 육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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