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창간 9주년] 주도권 경쟁하는 배터리… 中 소재 의존도 낮추고 초격차 벌린다

[기업, 다시 경쟁력이다] ‘초격차 전략’ 필요한 韓 배터리, 글로벌 시장 주도권 쥐려면

입력 2023-09-15 06:00
신문게재 2023-09-15 3면

23091423

세계 각국이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속, 배터리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 차세대 산업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그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한·중·일 세 국가가 주름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한·중 양강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한국 배터리 산업은 전진과 후진의 기로에 서있는 상태다.

중국은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 핵심 광물, 소재, 셀 제조 등 전 분야에서 공급망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핵심 광물,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을 제외한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응한 차세대 배터리의 연구개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 조은교 부연구위원, 심우중 전문연구원은 지난 2월 발표한 ‘중국 이차전지산업의 공급망 강화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의 연구개발과 상용화 시기를 촉진하고 초격차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일본, 독일, 미국 등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협력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국제 협력 강화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에도 미국, 유럽연합(EU)은 각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신배터리법 제정을 통해 배터리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산업의 패권 경쟁 양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전략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에서는 이차전지 산업 기술 초격차를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함께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