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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없애도 학군 1번지 대치동 아파트값은 신고가 행진

입력 2023-09-05 13:21
신문게재 2023-09-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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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도 ‘학군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아파트값이 신축·구축할 것 없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준신축 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 7월 151㎡(44억5000만원)와 94㎡(36억)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치SKVIEW’ 93㎡도 32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구축단지인 ‘한보미도맨션1’ 84㎡는 27억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8월에도 ‘선경1차’ 136㎡(41억1000만원), 동부센트레빌 145㎡(48억원), ‘대치SKVIEW’ 84㎡(31억2000만원), ‘개포우성2’ 84㎡(29억9200만원) 등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V자’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마 84㎡는 지난달 22일 27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의 96.4%까지 회복했다. 작년 10월 21억원까지 떨어졌다 6억2000만원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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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와 국민의 힘은 지난 6월 사교육비 절감 방안 협의회 직후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킬러문항)은 출제를 배제하기로 했다.

킬러문항은 최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초고난도 문항으로 대치동 학원가에선 킬러 문항 전문학원들이 성업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교육 카르텔’까지 언급하면서 학원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학군지에 칼날을 정조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교육 전쟁 선포가 대치동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치동은 학군프리미엄 이외에도 교통·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좋아 수요를 견인할 만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거주자들은 커뮤니티나 인프라 등에서 ‘강남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교육여건이 안 좋아진다고 떠나지 않는다”며 “킬러문항이 없어져도 새로운 대체재가 등장하고 입시경쟁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서 학군지는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며 “대치동은 재건축 단지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사교육 전쟁이 매매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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