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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에 AI·디지털 기술 접목… “3년간 인력 1500명 양성”

과기정통부, 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 개최…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 발표
국내 OTT 3사 영업적자 2859억원… 기술인재 1500명 양성, AI·디지털 미디어 협의체 구성

입력 2023-09-12 15:35
신문게재 2023-09-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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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기업 (사진=연합)

 

정부가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달성을 위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인공지능(AI)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맞춤형 실천 전략을 추진한다.



글로벌 OTT(OverTheTop·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방송을 보여주는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미디어 환경이 전통적 방송 매체에서 인터넷 매체 기반으로 진화함에 따라 경쟁의 원천은 AI와 디지털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OTT 기업들은 AI 기술로 이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개인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은 가상 프로덕션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작비용을 3분의 1로 낮추는 등 프로세스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미디어 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AI·디지털 기술 활용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술이나 인력 면에서 초기 단계에 머무는 실정이다. 글로벌 OTT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혈 경쟁도 심해졌는데, 국내 OTT 3사의 영업적자는 지난 2021년 1517억원에서 지난해 2859억원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워크플로우별 AI접목과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 △미디어·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3대 과제로 추진한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OTT 기획, 제작, 마케팅, 유통 등에 이르는 단계별로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OTT들이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만달로리안을 제작한 것과 같이 국내 기업도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품질은 향상하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이 처해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1500명 규모의 미디어 분야 AI·디지털 전문 기술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넷플릭스의 정보통신(ICT) 분야 보유 인력은 3554명이지만 국내 OTT 기업인 티빙이 보유한 ICT 인력은 71명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해 미디어·콘텐츠 및 AI 기업과 협약을 맺고 청년 대상으로 장기 교육을 실시하는 ‘미디어 DX 아카데미’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OTT 기업들이 AI와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해 대형·글로벌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미디어-콘텐츠-기술 전문기업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산업 현장과 긴밀히 협력·소통하고 환경 변화와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업계, AI·디지털 기술 전문기업, 학계, 유관기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AI·디지털 미디어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향후 수년 간이 골든 타임인 만큼 혁신을 통해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디어와 콘텐츠의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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