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미·중 패권 경쟁 가열 속 미·중·일 외교·경제 전략 공유 필요성 제기

"메가 통상협정 활용 통상정책 중요" 주장도 나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3 KIEP 세계지역연구 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3-10-21 13:02

clip20231021125852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난 20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3 KIEP 세계지역연구 학술대회에서 이시욱 KIEP 원장(가장 아랫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지역학회 학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국·중국 패권 경쟁 가열, ‘신보호주의’ 강화 등 급변하는 경제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미·중·일 등의 외교·경제 전략을 공유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통상협정을 활용한 보편적 가치 중심의 통상정책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20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경제안보시대의 지정학과 글로벌 대응과제’를 주제로 열린 ‘2023 KIEP 세계지역연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고 21일 밝혔다.

KIEP는 세계 지역과의 경제협력 증진 및 한국의 대외경제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지역연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10회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KIEP가 주관하고 국제지역학회와 중국지역학회, 한국EU학회, 한국동남아학회,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한국아프리카학회, 한국중동학회,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한일경상학회 등 국내 19개 지역연구학회가 참여했다.

이날 학술행사에서는 이시욱 KIEP 원장을 비롯해 정철 KIEP 대외협력부원장, 박지형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손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 양평섭 KIEP 중국지역전략팀 초청연구위원 등 총 150여명의 국내 세계 지역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제안보시대에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질서 속에서의 지정학적 과제와 한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개회사에서 경제안보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새로운 연대와 경쟁을 구상하면서 글로벌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경제안보시대에 적극 대응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막 세션에서는 ‘경제안보시대의 지정학’을 주제로 박지형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손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 양평섭 KIEP 중국지역전략팀 초청연구위원이 세계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박지형 교수는 선진국 중심의 신보호주의 부상과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가능성에 관해 설명한 뒤 RCEP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메가 통상협정을 활용한 보편적 가치 중심의 통상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손열 원장은 향후 10년이 세계질서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국방·경제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은 선진 중견국으로서 자유주의 규칙질서의 복원을 위한 연대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양평섭 KIEP 중국지역전략팀 초청연구위원은 중국은 미증유의 대변혁 국면에 들어섰다며 미·중 마찰에 대비해 기술 자립 및 쌍순환 전략을 구사하면서 한편으로는 개도국 대변자로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해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