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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기업 사피온 "신제품 X330, 동급 GPU 2배 성능" 자신

추론 NPU X330, 전작 대비 성능 4배·전력 효율 2배
컴팩트·프라임 카드로 구동 최적화
차세대 제품 X530 SKT UAM 분야에 활용 전망

입력 2023-11-16 13:00
신문게재 2023-11-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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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온 류수정 대표가 X3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사피온)

 

“사피온의 신제품 NPU(신경망처리장치) X330은 동급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성능이 좋고, 전력 효율 면에서도 최대 1.9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15일 X33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주류 제품인 엔비디아 A100 등 GPU와 비교 성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최적화가 완전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X330은 전작인 X220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여주는 추론형 NPU다. 생성형 AI를 훈련시키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TCO(총소유비용)를 개선했다. 응용범위도 표준 기술 기반 하에 대폭 확대되며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사피온의 설명이다.

TSMC 7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AI칩 대부분이 선택하는 4·5나노가 아닌 7나노 공정을 이용하는 것은 개발에 착수한 2020년 당시 최선단공정이 7나노였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당시 7나노가 지금의 5나노 정도 되는 선단 공정”이라며 “다음 과제는 5나노 이상 과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피온은 X330 구동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가지 카드를 제시했다. 컴팩트(Compact) 카드와 프라임(Prime) 카드로 서버와 바로 호환되게 설계됐다.

컴팩트 카드는 367테라 FLOPS(플롭스)의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X220 4장을 돌려서 처리했던 일을 한 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역폭에서도 전작 대비 6배 빠른 256 GB/s의 속도를 자랑한다. 프라임 카드의 경우 대체적으로 컴팩트 카드의 2배 수준으로 제작됐다.

NPU는 AI(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로 크게 서버향과 온디바이스향으로 분류된다. X330은 서버향 NPU 중 추론에 특화된 칩이다. 추론용 AI칩은 외부 명령을 받거나 상황을 인식하면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가장 적합한 결과를 도출한다.

사피온은 X330과 함께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용 코어 X340도 선보일 예정이다. X340은 칩셋 형태가 아닌 IP(반도체 설계자산)로 고객사에 제공된다.

X330의 후속 제품인 X430과 X530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SKT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사업 분야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센터향 NPU로 X530이 사용될 전망이다.

사피온은 X330 이후 차세대 제품부터는 칩의 대역폭을 넓혀주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최신 버전을 탑재한다.

사피온이 신제품 NPU를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의 협력이 주효했다. SKT에서 NPU 팜을 구축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검증하는 등 SK ICT 계열사들의 지원사격이 영향을 미쳤다. 사피온은 SK ICT 연합 3사 협력의 결과물로 2022년 SKT에서 스핀오프한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다.

류 대표는 “글로벌 AI용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추론용 AI 시장이 학습에 비해 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X330은 이런 추론에 특화된 칩”이라며 “사피온이 기존 GPU, CPU 등을 사용했던 시장 흐름을 바꾸는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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