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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내년 2월 14일 이전 결론난다

입력 2023-12-07 14:42
신문게재 2023-12-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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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내년 2월 중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론 내기로 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잠정 결론 내겠다”고 양사 간 기업결합 시간표를 공지했다. 항공업계에서는 EC가 제시한 날짜 이전에 합병 승인 여부 결론이 공표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일 EC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바 있다. EC가 양 사간 합병으로 유럽 4개 노선에서 여객과 화물 운송 경쟁 위축 가능성을 ㅣ제기하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EC의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추가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EC의 심사 중단(스탑 더 클락) 해제에 따라 향후 심사 진행 과정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이 EC의 결정을 참고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EU의 결과를 미국과 일본이 참고할 것”이라면서 “EU가 결정 시점을 늦춰준 만큼 나머지 두 국가의 결정도 순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상태다.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인 국가는 EU, 미국, 일본 등 3개국이다. 이들 가운데 한 국가에서라도 불허가 결정될 경우 합병은 최종 무산된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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