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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매 맞는 아내 증후군

입력 2024-01-03 14:01
신문게재 2024-01-04 19면

심리학자인 레노어 워커가 주장한 개념이다. 심리적인 폭력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을 당한 여성들 사이에 나타나는 심리적인 후유증을 통칭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무력감이다. 때문에 폭력에서 벗어나려는 생각보다는 폭력 안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레노어 워커는 ‘매 맞는 아내 증후군’에서 보이는 폭력의 악순환을 3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로, 남편이 아내에 대한 분노감이 증가한다. 2단계는 남편이 갑자기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단계다. 마지막 3단계는 남편이 아내에게 무참히 폭력을 휘두르고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맹세하는 단계다.

이런 악순환이 두 차례 정도 반복되면 ‘매 맞는 아내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이 증후군을 앓는 여성의 남편은 분노조절 장애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결혼 초기에 배우자가 언어적 폭력은 물론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할 경우 단호하게 싫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법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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