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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동산시장 ‘상저하고’ 전망 쏟아지는데… 분양시장은?

입력 2024-01-09 10:57
신문게재 2024-0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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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저하고 집값 전망 속에 지난해 말부터 위축된 분양시장 분위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총선 등 정치적 변수가 해소되고 고금리, 부동산PF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며 분양시점을 잡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사업장들이 많은 만큼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26만5439가구의 분양이 계획된 가운데 상반기에 10만1286가구, 하반기에 7만7469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대략적인 분양 일정조차 잡지 않은 물량이 8만6684가구에 이른다.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PF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길 기다리며 가을 분양 성수기에 분양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공급을 앞둔 물량도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제때 분양이 어려울 수 있다.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PF 부실위험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분양사업 추진이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총선과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가 상반기에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홍보 효과역시 낮아지는 점도 고려되는 사항이다. 아울러 총선 이후 정책 이행력 등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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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전국 분양 계획 물량 중 53%인 14만1100가구는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 △서울 4만4252가구 △경기 7만4623가구 △인천 2만2225가구 등이다.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자체사업(도급포함)을 통한 물량이 총 10만8227가구(41%)이고,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3만9778가구(53%)로 집계됐다. 재개발·재건축 물량 비중은 2023년(48%)에 비해 5% 상승했는데, 이는 2023년에서 2024년으로 이월된 분양계획의 절반 정도가 대규모 정비사업(평균 1000세대)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서울은 잠실진주(2678가구), 대조1구역(2451가구), 삼선5구역(1223가구), 방배6구역(1097가구) 등이 분양계획이 있어 주요 관심지역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역시 산성구역재개발(3487가구), 수택E구역재개발(3050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계획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PF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후에 분양을 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변수가 많아 계획 대비 실적이 저조한 편인만큼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을 계획한 실수요자들은 원하는 사업지의 분양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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