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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유류세 인하, 9번째 연장 가닥

입력 2024-04-11 13:57
신문게재 2024-04-12 1면

휘발유·경유 판매가 3주째 상승<YONHAP NO-2451>
지난 2월 1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연합)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또다시 복병으로 떠올랐다. 당초 총선 이후 단계적 중단론이 나왔으나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9번째 유류세 인하 연장쪽에 무게가 실린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오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휘발유 25%, 경유 37%) 조치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6월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올해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된다면 9번째다. 2021년 11월 한시적으로 도입된 조치가 32개월째 시행되는 셈이다.

정부가 이처럼 유류세 한시 조치를 연장하는 배경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목된다. 실제로 최근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5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90.8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91.1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6.91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지속되는 중동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석유수출국의 감산 기조 등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회사 씨티그룹은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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