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윤 대통령 기자회견 두고 엇갈린 평가…여 “허심탄회”, 야 “고집불통”

국민의힘 “국정 운영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
민주당 “국민 기대 저버려…반성 찾을 수 없어”
조국당 “국무회의 인식에서 한 걸음도 못 나가”
개혁신당 “기존 입장 되풀이…새 평가 어려워”

입력 2024-05-09 14:54
신문게재 2024-05-10 4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YONHAP NO-4740>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여당은 각종 현안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진솔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국정 기조 쇄신 기대를 저버린 ‘고집불통 기자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경제, 외교, 안보, 복지, 노동,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 대변인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 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 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여전히 ‘국정 방향은 옳은데 국민들이 체감을 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한 총선 직후 국무회의 때 인식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며 “국민은 대통령을 뽑아 권한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 버렸다”고 혹평했다.

개혁신당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라 더 새로운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며 “대통령의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