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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호중에 구속영장...."콘서트는 진행"

입력 2024-05-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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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 (연합)




경찰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리 자수를 시키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소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영장 신청 조치를 취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경찰은 김씨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증거는 있으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조사에서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고려했다. 김씨는 “공연을 앞두고 있어 양주를 마신 척만 하고 소주를 병의 상표 스티커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만 마셔 만취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추후 음주운전 혐의 적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전모씨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이들의 영장을 청구하면 이르면 오는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고 김씨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는 등 김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전날 취재진을 피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약 3시간의 조사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여를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인 오후 10시40분께 경찰서에서 나왔다.

한편 김씨 측 관계자는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 공연 제작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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