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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이 키우며 인생 2막… 배움 도전하니 길 열렸어요"

[맘 with 베이비] 주혜정 이티랩 대표

입력 2024-05-28 07:00
신문게재 2024-05-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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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정 이티랩 대표.(사진제공=이티랩)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디지털문화예술 교육과 콘텐츠 연구를 진행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이티랩(E.T.lab)의 주혜정 대표. UI/UX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결혼과 출산·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경험한 그는 이후 새로운 도전을 통해 디지털 코칭 전문가이자 사회적기업가, 그리고 작가로 화려하게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 구축 등을 모색 중인 주혜정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고 있는 저출산·고령화의 해법과 혁신적인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관해 들어 보았다.

 

 

-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디지털코칭 전문기업 ㈜이티랩의 대표이자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 주혜정입니다. 광고디자인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디지털리터러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시니어를 비롯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코칭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해 이티랩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 이티랩은 어떤 회사입니까.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디지털문화예술 교육과 콘텐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T.lab의 E.T는 에듀테크(EduTech)를 줄인 말인 동시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를 상징합니다. 외계인 E.T는 처음엔 두려운 존재였지만,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용기를 내자 새로운 세상을 함께 탐험하며 경험하고 성장하게 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호기심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친해지고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것이 이티랩의 소망입니다.”


- 디지털코칭 전문가, 작가, 예비 사회적기업 대표십니다. 일하는 엄마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웹과 앱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UI/UX 디자이너였습니다. 시니어급 디자이너가 된 후에는 프리랜서로 전향해 열정을 다 바쳤습니다. 그러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진 공백기가 트랜드에 민감한 IT디자인 분야에선 불리한 상황처럼 느껴졌습니다. 육아하면서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오랫동안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올 동안 틈틈이 새로운 진로를 찾다가 우연히 디지털리터러시 교육과정을 배울 기회를 얻게 되어 교육 전문가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디자이너 시절 쏟아부었던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다 보니 지금의 자리까지 이어졌습니다.”


- 최근 출간한 책 이야기도 들려주십시오

“최근 2년 동안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주제로 책 두 권을 출간했습니다. <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전문가의 시선으로 디지털리터러시, 인공지능의 원리와 활용 방법을 누구니 쉽게 이해하도록 풀었습니다. 최근에 출간한 <AI 챗GPT 디지털예술가 되기>는 미술심리, 로봇, AI융합교육 등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전문가들과 디지털아트와 AI아트를 쉽게 경험하며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세계로 안내하는 책입니다. 이 책으로 인공지능 예술 창작과정에서 주요쟁점이 되는 저작권 문제나 AI로 만든 작품의 독창성에 대한 대안, 인공지능을 도구로 사용하여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30대 중반 뒤늦게 결혼과 출산을 했습니다. 아이는 정말 예뻤지만, 마음 한구석엔 한때의 자유가 눈물나게 그리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경제적 가치에만 중점을 둔 성공보다는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로서의 나 자신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싶어졌습니다. 남편과 상의 후 한 해 동안 끊임없이 ‘배움’의 기회를 찾아 다녔습니다. 디지털리터러시 분야를 접한 뒤의 수많은 경험은 제가 심장 뛰는 도전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강사 과정을 거쳐 1인 기업 교육 전문가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었기에 교육학 전공으로 대학을 다시 다니게 됐고, 현재는 AI융합 교육설계 전공으로 석사과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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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정 이티랩 대표가 디지털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이티랩)

 

- 디지털 코칭 전문가는 어떤 직업인가요.

“디지털 시대에 ‘성장 마인드셋 인간’으로 변화를 이끄는 사람입니다. 최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AI비서와 전자북 출간하기‘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르소설, 동화, 에세이 등 나만의 디지털 글쓰기 과정과 전자북 디자인까지 맞춤 코칭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처음엔 어려웠지만 자꾸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디지털 코칭 전문가는 디지털을 도구로 새로운 것을 즐기고 경험하며 실패는 배움의 과정이라 여기는 성장 마인드셋으로 변화하는 경험학습을 안내합니다. 디지털기술과 AI 발전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에서, 지식을 알려주기만 하는 것은 과거의 교육방식이 됐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평생 배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코칭을 통한 성장 마인드셋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를 갖고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 AI 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요.

“2011년부터 2025년도까지 태어난 아이들을 ‘알파 세대’라고 부릅니다. AI 네이티브 세대라고도 정의되는 이들은 ‘신 인류’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AI 네이티브에게 필요한 능력을 우리는 ‘인공지능 리터러시’라고 정의합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들 세대에게 필요한 소양은 공감 능력과 훌륭한 인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입니다. 이들 세대에겐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발굴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내는 여정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빅 데이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AI 비서뿐 아니라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라고 생각했던 창의성까지 그 영역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답이 있는 분야는 이제 AI가 인간보다 더 잘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 어떻게 하면 저출산이 극복될 수 있을까요.

“정부가 다양한 저출산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큰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아이 케어와 출산에만 집중하는 지원보다, 엄마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가족 친화형 기업문화를 장려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방식이 유연한 기업과의 일자리 매칭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참여하면 베네핏이 있는 디지털 소통 플랫폼 등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습니다. 저출산 극복에 관한 토론과 정책을 기혼이면서 육아를 하고 시민, 기혼이지만 출산을 기피하는 시민, 결혼 적령기이지만 결혼과 출산을 모두 기피하는 시민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 정책을 펼쳐보는 등 다양한 각도로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 어떻게 하면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커리어를 잘 쌓아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평소 자신이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중 세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관찰하고 주변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가보지 못한 곳, 하고 싶었던 것, 새로운 경험을 도장 깨기 하듯 배우고 찾다 보면 어느 새 눈앞에 길이 보입니다. 그 때 주저하지 말고 가볍게 걸어가 발자국을 남겨 볼 것을 권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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