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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대안 ‘방사성 의약품’ 뜬다…국내 기업 속속 ‘도전장’

SK바이오팜·동아ST·퓨처켐 등 개발 박차…정부도 지원책 마련 예고

입력 2024-06-10 06:19
신문게재 2024-06-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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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제약사가 투자를 확대하자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사성 의약품은 진단·치료용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이 동위원소를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을 결합한 의약품이다. 2022년 약 63억 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관련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8.7%씩 성장해 오는 2026년 89억 달러(약 12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별로는 SK바이오팜이 표적단백질분해, 세포 유전자 치료제와 함께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를 3대 신규 모달리티로 선정하고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파트너십에 SK바이오팜의 R&D 노하우 등을 더해 아시아의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리더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계열사 앱티스를 통해 방사성 의약품 신약 개발에 나섰다. 앱티스는 최근 셀비온과 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ARC) 연구·개발 가속화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 기술인 ‘앱클릭(AbClick)’과 셀비온의 방사성 의약품 ‘랩 링커(Rap linker)’ 기술을 활용, 차세대 ARC 신약 개발이 목표다. 양사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인 ‘Ac-225’를 활용해 위암·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ARC 신약 개발을 진행한다.

이 밖에 퓨쳐켐은 거세 저항성 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미국 임상 2a상 시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고, 듀켐바이오는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 ‘FP-CIT’와 유방암 진단용 ‘FES’, 전립선암 진단용 ‘FACBC’ 등의 상업화를 마쳤다. 현재 치매, 진행성 핵상 마비(PSP) 등을 진단하기 위한 방사성 의약품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정부도 방사성 의약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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