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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작가의 첫 개인전‘Uncomfortable Recipe (불쾌한 레시피)

입력 2024-06-16 09:22

전시 전경, 정혜원
연수구 옥련동 소재 아트 플러그 연수(APY) 전시실에 전시된 정혜원 작가의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혜원 작가 제공
우리는 불안이라는 감정과 함께 살아간다. 삶 속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이 발생하고, 답이 없는 함수와 같아서 불안을 야기한다.



<Uncomfortable Recipe>는 불안에 대한 응시와 교류로부터 시작됐다.

불편하고 낯선 감정에 대해서 점차적으로 자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는 과정이라고 했다.

정혜원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28일까지 연수구 옥련동 소재 아트 플러그 연수(APY) 전시실에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여기서 ‘불쾌한’이라는 뜻은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일차적으로 작가가 ‘불안 장애 및 신체화 장애·공황 장애’를 겪으며 감정적 불쾌감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이고도 내밀한 불쾌감을 의미한다.

이차적으로는 ‘정신적 장애’를 전시로 옮겨 놓은 상황 속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설다,

감정적 혼란 유발’의 상황을 의미한다. 작가는 동시대 속 유심히 지켜봐야 할 사회적 증상 중 하나가 ‘풍요로운 사회 속 증가하는 불안의 농도’이며 ‘풍요로워 보이는 문명 속 감정의 실태’를 짚어봐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작가는 앞으로도 ‘불쾌한, 불쾌할 수 있는 감정’에의 탐구를 이어나갈 것이며,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감정에 대해 사색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 이유를 감정의 ‘가능성 및 에너지’에서 찾는다. 작가는 불안 장애를 극복 중이며 작업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 인간의 근본적 감정인 ‘불안’은 너무나도 마주하기 무서웠다.

그러나 시각 매체로서 표현하며, 극복 및 탐색해 나가는 과정 중에 얻은 것이 많다.”라고 한다.

“불안을 응시하고, 직시하다 보니 알 수 없었던 부산물 같던 감정에 인과 관계와 보석 같은 순환 고리들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전시는 회화와 설치작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불안을 체감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 또한 마련돼 있다.

정혜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감정이 들쑥날쑥 한 이유는 일상 속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은 고정적이지 않다. 감정에 있어 불변성이란 없다. 감정을 점으로써 생 전체로 봤을때에는 무수히 많은 점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나에게 발생한다. 그리하여 감정은 주기성과 시간성 또한 가진다거 밝혔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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