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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의 시선을 담다…현대차, 단편영화 '밤낚시' 공개

입력 2024-06-16 10:10
신문게재 2024-06-17 5면

240611 현대자동차 최초 제작 단편 영화 '밤낚시' 공개(2)
영화 ‘밤낚시’의 주요 장면. (현대차 제공)

 

영화 촬영용 카메라가 아닌 사이드미러 등 자동차의 카메라로 영상을 담아낸 단편영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단편 영화 ‘밤낚시’는 기존 자동차의 모습을 임팩트 있게 노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영화 PPL(간접광고)과 달리 ‘아이오닉 5’의 온전한 모습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 이목을 끌고 있다.

오히려 영화 내내 긴박한 액션과 다양한 장면 구성을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등 아이오닉 5의 카메라 시선으로 연출해 독특한 크리에이티브와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각의 끊이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인 밤낚시는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존에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연출 기법으로 단편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범죄도시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대중에게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손석구 배우가 출연 및 공동 제작에 참여했으며 영화 ‘불한당’,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참여한 조형래 촬영 감독까지 합류해 자동차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영화적 시도에 도전했다.

밤낚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제인 제28회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국제단편경쟁 섹션 경쟁작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셰프 댄스’에 상영되는 등 개봉 이전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셰프 댄스 상영 당시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독보적’, ‘독창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찬사를 받았다.

손석구 배우는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는 영화가 어떻게 표현될지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카메라라는 능동적인 개체를 고정하면서 온 제약이 오히려 전례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면서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고민하며 기획한 덕분에 나온 만족스러운 결과물인 만큼 관객분들께도 너무 짧아서 아쉬운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병곤 감독은 “밤낚시는 현대차로부터 자동차 카메라 시선에서 영화를 제작해 보자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다소 어려운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자동차 카메라 구도를 신체에 부착하는 보디캠처럼 생각한다면 독특한 현장감과 사실감까지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스토리와 액션을 구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는 “30초 광고마저 3초의 숏폼으로 보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시성비 있는 스낵 무비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작품이 영화계에 활력이 되고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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