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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반기 아파트 공급물량 25% 감소...집값 밀어올리나

입력 2024-06-23 11:05
신문게재 2024-06-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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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공급도 부족해 급격한 주택 상승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역 하반기 공급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4%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더구나 이러한 현상이 비단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모두 12만가구가 분양되지만, 수도권 분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분양 물량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3% 정도 줄었다.

부동산R114의 하반기 분양물량 집계(12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 물량은 총 11만9751가구다. 7월 1만7806가구, 8월 1만4131가구, 9월 2만6681가구, 10월 3605가구, 11월 2426가구, 12월 1만102가구 등으로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가을철에 물량이 몰렸다.

주목해야할 점은 서울의 하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서울의 하반기 공급 물량은 1만3999가구로, 작년 동기(1만8458가구)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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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를 수도권으로 넓혀 봐도 부족한 공급 물량이다. 전체 수도권 물량은 6만7430가구로 하반기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러나 수도권 물량은 작년 동기(8만1194가구)와 비교하면 17% 줄었다.

문제는 이같은 분양 물량 부족이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아파트값을 더욱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0% 상승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폭이 올랐다. 더구나 비단 지난주 뿐만 아니라 서울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상승폭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를지 염려하는 분위기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부족’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는데, 만약 공급부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의 집값 폭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단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점도 문제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공사비는 치솟는데다 미분양이 쌓이고 대출금리도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공급 부족은 앞으로 심해질 공산이 크다. 더구나 사업착수를 위한 브릿지론과 PF도 어려워 공급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인허가 물량은 예년 평균(2017~2021년) 54만호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이고 착공도 35만호로 예년 평균에 비하면 27% 감소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공급물량 감소세가 지속되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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