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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 닫힌 이통 3사 "AI 컴퍼니 가속"

입력 2024-07-08 06:46
신문게재 2024-07-08 1면

이통 3사
올해 2분기에도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문제는 주요 사업 분야인 통신 부문의 성장 정체가 지속되면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없다는 부분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SK텔레콤 4896억원, KT 5761억원, LG유플러스 28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SKT만 5.3% 증가할 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8.7%, 10.3% 줄어드는 셈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탓에 역기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이처럼 통신시장 정체가 이어지는 것에는 3G·LTE에 비해 무선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의 가입자 순증세가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공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3336만 8983명으로, 전분기 대비 86만 2510명 늘었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109만 2956명)와 비교하면 23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4월 기준 5G 가입자 수 역시 3360만 8115명으로 전월 대비 23만 9132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주도한 ‘전환지원금’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전환지원금은 단말기 공시지원금과 별개로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하는 제도로, 실제 시행 후 효과가 크지 않아 관련 비용 부담 자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통신시장 전반의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이통 3사는 신사업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이통 3사는 회사 슬로건을 AI 중심으로 바꾸고 전사적 역량을 AI사업에 투입하는 등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는 △지정된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차 △최첨단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인기 콘텐츠를 활용한 구독경제 등 자사의 통신 기술·플랫폼과 결합한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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