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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향하는 개미들'…한 달 새 인도ETF 1100억원 순매수

입력 2024-07-08 13:30
신문게재 2024-07-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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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도ETF 순매수 현황 (표=노재영 기자)

 

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150조원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1000억원 가량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간 ‘KODEX 인도니프티(Nifty)50’을 48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인도 증시인 니프티50 추종하는 ETF와 인도 타다그룹과 소비재 등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다그룹,’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등을 포함하면 총 116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의 성장세에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엔(UN)은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6.2%로 전망했다. 제조·서비스업 부문의 성장과 강력한 국내 수요로 남아시아 전체 성장률 전망치(5.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인도가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면서 향후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인도 증시가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초 선거 결과에 따라 등락을 보였던 니프티50은 지난 5일 24323.85를 기록해 선거 직후 대비 8.04% 상승했다. 지수 추종 인도ETF들도 6%대 기간수익률을 보였고, 지수 상승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F 수익률은 12%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외 지수 추종형이지만 일본ETF는 수급이 빠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간 ‘TIGER 일본니케이225’와 ‘ACE 일본니케이225(H)’는 2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상반기 증시가 활황이었던 만큼 상당 부분은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인도 해외형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며 “낙관적 경제성장 전망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로 모디노믹스(Modinomics) 기대감이 커지며 인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이익성장과 안정적인 수급 유입이 지속되는 인도 증시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모디노믹스로 추진으로 경기소비재, 소재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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